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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BO리그, 역사는 계속된다
입력 2018.07.16. 10:48 수정 2018.07.16. 11:50 댓글 0개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가 올스타 축제를 기점으로 짧았던 휴식을 끝내고 17일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보다 더욱 뜨거워질 후반기에 달성이 예상되는 주요 기록들을 미리 엿본다.
먼저 팀 기록을 살펴보면, 올 시즌 독보적인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두산이 가장 눈에 띈다. 두산은 현재 58승, 520타점으로 두산이 기록했던 종전 시즌 최다 승(2016년 93승)과 최다 타점(2016년 877타점) 기록인 2016년 93승과 877타점에 각각 36승, 358타점을 남겨두고 있어 다시 한번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팀 타율도 현재 0.306으로 지난해 우승팀인 KIA가 기록한 역대 팀 최고 타율인 0.302를 이미 넘어서 이대로 성적이 유지된다면 기록 경신을 노려볼 만하다. 이 밖에도 최고 장타율, 출루율을 비롯해 최다 득점, 안타, 루타 등 타격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록 행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팀 홈런 기록은 역시 SK가 압도적이다. 현재 146홈런으로 2위 롯데의 116홈런보다 30홈런이나 앞서 있는 SK는 지난해 SK가 작성한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인 234홈런 기록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팀 홈런 1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최정은 현재 29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으며, 통산 7번째 3년 연속 30홈런에 이어 역대 최초 3년 연속 40홈런 기록까지 도전한다.
꾸준함이 만들어낸 ‘연속 시즌 기록’도 눈에 띈다. 전반기에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LG 박용택은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150안타에 도전하며, 올 시즌 루타 부문 1위(222루타) 두산 김재환은 역대 최초 3년 연속 300루타 달성을 노린다. KIA 최형우는 통산 2번째 6년 연속 20홈런, 6년 연속 150안타 기록에 각각 7홈런, 43안타를 남겨두고 있으며, NC 나성범, 롯데 이대호와 함께 역대 최초 4년 연속 170안타 기록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73타점을 기록 중인 이대호는 역대 최초 5년 연속 100타점 달성에도 접근해 있다.
한화 정우람은 KBO 리그 통산 3번째 9년 연속 50경기 출장에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59이닝, 3승, 40탈삼진을 기록 중인 두산 장원준은 12년 연속 100이닝, 그리고 KBO 리그 최초로 11년 연속 100탈삼진까지 이루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막부터 KBO 리그를 뜨겁게 달군 신인 KT 강백호는 ‘데뷔 첫 해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강백호는 현재 16홈런으로 홈런 부문 전체 공동 15위, 팀내에서는 3위에 올라있다.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은 1996년 현대 박재홍의 30홈런으로 해당 기록 경신까지는 15개가 남아있으며, 고졸 신인 최다인 1994년 LG 김재현의 기록한 21홈런에는 6홈런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체 일정의 61.3%인 441경기를 소화한 2018 KBO 리그는 7월 13일 누적 관중 5,154,159명, 경기 당 평균 11,687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온 덕분에 전반기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3년 연속 800만 관중은 물론 지난해 840만 명이 넘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일부터 후반기 열전에 돌입하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는 8월 17일부터 9월 3일까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로 다시 한번 휴식기를 갖는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 8연패 탈출 이끈 롯데 황성빈의 '폭주'···"어느 누가 나를 봐도···"(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폭주 기관차'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LG 트윈스를 제대로 흔들었다.황성빈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타석과 누상에서 쉬지 않고 존재감을 뽐낸 황성빈을 앞세워 롯데는 LG를 9-2로 누르고 8연패를 탈출했다.경기 후 만난 황성빈은 "우리가 항상 점수를 먼저 주고 따라가다가 끝나는 경기를 하더라. 그래서 초반에 더 집중해서 출루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이날 황성빈은 첫 타석부터 거침 없이 내달렸다.1회 1사 후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낸 황성빈은 후속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이어 레이예스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망설임 없이 뛰었다. 타구를 잡은 2루수 신민재가 3루 승부를 택했지만 황성빈은 그보다 빨리 3루를 돈 뒤 홈까지 질주했다.예상치 못한 '폭주'를 펼친 황성빈은 홈에서 세이프되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황성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영민 주루) 코치님의 사인을 보고 뛰었다"며 "솔직히 상대 2루수가 공을 잡았는지도 몰랐다. 그냥 사인을 보고 뛰었다. 고영민 코치님이 만들어준 득점이었다"고 설명했다.2-0으로 앞선 3회 1사 후에도 켈리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켈리는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던 황성빈을 잡기 위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황성빈이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견제구가 빠지면서 오히려 황성빈은 2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2-2로 맞선 5회 1사 1, 3루에서 투수 땅볼로 잡힌 황성빈은 팀이 3-2로 역전한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LG 구원 김유영에게 땅볼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발 빠른 황성빈을 의식한 듯 서두르다 포구를 하지 못했다.롯데는 계속해서 찬스를 이었다. 무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도 땅볼을 쳤다.이때 타구를 잡은 신민재는 병살을 노린 듯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하려 했다. 하지만 2루로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 황성빈과 충돌하면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타자 주자와 1루 주자 황성빈이 모두 살아남고, 3루 주자 윤동희는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올렸다.이어진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은 롯데는 7회에만 5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몸을 사리지 않고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황성빈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황성빈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KIA 투수 양현종을 바라보며 2루로 가려는 동작을 여러 차례 취했다. 양현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고, 황성빈이 과도하게 투수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일었다.황성빈은 이날도 상대 선발인 켈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황성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까지 내달렸다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왔다. 이때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던 켈리는 이닝이 종료될 때 황성빈을 향해 격앙된 표정으로 몇 마디 말을 건넸다.이를 시작으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양팀의 충돌은 크게 번지진 않았다.황성빈도 '얄미운' 자신의 이미지를 모르지 않는다. 황성빈은 "어떤 누가 나를 봐도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상대팀에서는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2루 롯데 황성빈이 레이예스의 안타 때 홈으로 달리던 중 태그를 시도하던 LG포수 박동원과 충돌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2024.04.18. bluesoda@newsis.com적에게 '불편함'을 주는 선수라는 건 그만큼 상대를 잘 괴롭히고 있단 의미가 된다. 황성빈은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 내가 준비한 걸 아예 못할 거 같아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팀 선배들도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는 게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팀이 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황성빈은 '자신의 야구'로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황성빈은 "솔직히 야구를 하면서 백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나. 올해 백업으로 스타트를 하게 됐는데 김주찬, 임훈 타격 코치님이 '언제든 나갈 수 있으니 절대 (희망을) 놓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오늘도 출루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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