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그땐 그랬지] 방출된 한대화, 호랑이 울렸다

입력 2018.07.16. 09:38 수정 2018.07.16. 09:51 댓글 0개
1994. 6. 18 무등일보

타자 한대화는 해태타이거즈의 '해결사'였다.

1986년 해태에 입단한 그는 김봉연, 김성한, 김종모, 이순철 등 당시 최고의 타자들이 포진됐던 타이거즈 라인업에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한대화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1993년시즌 당시 서른세살의 한대화는 5번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타율 0.266, 13홈런, 4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는 사이 해태타이거즈 타선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었다. 새롭게 떠오른 이종범, 이호성, 홍현우 등 강타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결국 한대화는 1993년 12월, 타이거즈를 떠나 LG트윈스로 트레이드 된다.

하지만 LG로 이적한 한대화는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이듬해인 1994년, LG의 통상 두 번째 우승을 이끄는 주역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994년 6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경기에서 LG 한대화는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무등골 호랑이를 울렸다. 통합뉴스룸=최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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