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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사노조 '시험지 유출' 고교 종합감사 촉구

입력 2018.07.16. 09:23 수정 2018.07.17. 11:43 댓글 0개
"전형적 사립학교 비리, 회계 등 운영전반 감사해야"
【광주=뉴시스】 광주시교육청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대학입시를 앞둔 고 3학년의 기말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된 광주 모 고등학교에 대해 광주교사노동조합이 광주시교육청에 종합감사를 촉구했다.

광주교사노조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고 3학년 시험지 유출사고는 학교의 존립을 흔드는 중대 사건이다"며 "이번 사건은 공립학교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전형적인 사립학교 비리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노조는 "다른 사람도 아닌 학교 행정실장에 의해 시험지 유출사고가 일어났다면, 학교 회계를 비롯한 학교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며 "광주시교육청은 이 학교를 종합적으로 감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이 학교법인과 학교 교장은 행정실장 하나 처벌받는 꼬리자르기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며 "관할청과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기 전에 학교법인 이사장과 학교장이 사퇴하는 등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교사노조는 "이 학교에는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 있는 노동조합 조합원 교사가 단 한 명도 없어 폐쇄적으로 운영돼 왔고 시대의 흐름을 타기 어려웠다"며 "지난 정권 때 광주·전남 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신청을 했었다"고 비판했다.

교사노조는 "회계비리와 교사채용 금품수수로 현재 임시이사가 파견돼 있는 홍복학원과 낭암학원에서 비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해당 학교에 견제 세력인 노동조합이 없었다는 사실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밝혔다.

이 학교 행정실장은 아들을 의대에 진학시키려는 의사 학부모이자 학교 운영위원장의 부탁을 받고 기말고사 5과목의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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