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영혼 체인지 소녀와 엄마, 박상기 장편동화 '바꿔!'

입력 2018.07.15. 07:19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박상기 장편소설 '바꿔!'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와 몸을 바꿔 복수하려던 12세 소녀 '마리'가 의도치 않게 엄마와 몸이 바뀌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여러 관계 속 자신과 타인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누구나 한번쯤 해 볼 만한 상상을 새롭고 의미 있게 풀어냈다.

남의 처지와 바꿔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쉽지 않다. '바꿔!' 어플은 상대와 1분간 통화하는 것만으로 이를 실천할 수 있다. '입장 바꿔 복수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복수하고 싶은 상대가 있는 주인공 마리를 유혹한다. 어플 실행 전 테스트용 상대로 엄마를 고른 마리는 엄마와 정말 몸이 바뀐다. 경고 문구를 자세히 읽지 못해 결국 의도치 않게 1주 간 엄마로 살게 된 마리···.

제24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사실적인 동화다. 일상의 흐름 속에서 미처 보지 못한 관계들을 자연스레 발견하게 한다. 상대 처지 먼저 생각하기가 자기 변화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오영은 그림, 200쪽, 1만원, 비룡소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