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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4방' 나눔 올스타, 드림에 4년 만에 승리…김하성 MVP
입력 2018.07.14. 21:39 수정 2018.07.14. 21:52 댓글 0개넥센 선수로는 4년 만에 올스타전 MVP
【울산=뉴시스】김희준 기자 = 홈런 4방을 몰아친 나눔 올스타가 2014년 이후 4년 만에 드림 올스타에 승리를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의 강타자 김하성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서 김하성(넥센), 제라드 호잉(한화)의 맹타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했다.
나눔이 드림에 승리를 거둔 것은 웨스턴(나눔), 이스턴(드림)으로 나눠 열리던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우승팀 나눔에는 3000만원의 상금에 돌아가게 됐고, 나눔 올스타 사령탑을 맡은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승리감독상 몫으로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강타자 김하성은 3회초 솔로포, 8회 3점포를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은 올스타전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하성은 MVP 기자단 투표 52표 중 26표를 얻어 25표를 얻은 호잉을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넥센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2014년 웨스턴의 박병호(넥센) 이후 4년 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김하성은 2900만원 상당의 KIA 더 뉴 K5를 부상으로 받았다.
호잉도 2회초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호잉은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지만, 김하성에 1표 차로 밀려 MVP를 놓쳤다.
호잉은 우수타자상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상금은 300만원이다.
우수투수상은 6회말 나눔 올스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김윤동에게 돌아갔다. 김윤동도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린 지난 13일부터 울산은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야구 열기가 한층 뜨거웠다. 울산 문수야구장은 관중들로 가득 들어차 1만1500석이 매진됐다.
뜨거운 야구 열기 만큼이나 화끈하게 홈런으로 올스타전의 포문이 열렸다.
나눔 올스타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호잉이 우중월 솔로포를 작렬해 선취점을 뽑은 나눔은 박용택(LG)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유강남(LG)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3-0으로 앞섰다.
나눔은 3회초 대타로 나선 김하성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내 1점을 더 올렸다.
나눔은 4회초 1사 후 2루타를 때려낸 이형종(LG)이 김현수(LG)의 땅볼로 3루를 밟은 뒤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드림은 6회 반격에 나섰다.
6회말 구자욱(삼성)의 2루타와 박치국(두산)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성현, 이재원(이상 SK)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만회한 나눔은 최정(SK)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3-5로 추격했다.
최정의 적시타 때 나눔의 실책이 나와 1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간 드림은 오재원(두산)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추격을 당한 나눔은 7회초 김하성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호잉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6-5로 리드를 가져왔다.
나눔은 이후 2사 2루에서 송광민(한화)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나눔은 8회초 오지환, 김현수의 안타로 잡은 2사 1, 2루의 찬스에서 김하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려 10-5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나눔은 9명, 드림은 10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양 팀을 합쳐 총 19명의 투수가 등판한 가운데 2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나눔의 김윤동과 이민호(NC)가 각각 1⅓이닝씩을 던졌다. 드림에서는 1이닝을 넘긴 투수가 없었다.
이날 KT 위즈의 '슈퍼 루키' 강백호는 6회초 드림 6번째 투수로 등판, 최고 시속 150㎞에 달하는 강속구를 펑펑 뿌리며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스타전에서 타자가 투수로 등판한 것은 1985년 서군 올스타로 나선 해태 타이거즈의 김성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드림 올스타로 나선 두산 베어스의 우완 투수 박치국과 삼성 라이온즈의 오른손 투수 장필준은 각각 6회말과 7회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팬들에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박치국은 6회말 무사 2루에서 우전 안타도 때려냈다.
박치국, 장필준의 투수 타자 출장은 1985년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서군), 같은 해 삼미 슈퍼스타즈의 장명부(서군)에 이어 역대 3, 4번째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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