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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호잉, 딱 1표 차이로 MVP 놓쳤다

입력 2018.07.14. 21:35 수정 2018.07.14. 21:41 댓글 0개

다 잡은 MVP를 놓쳤다. 올스타전 MVP에게 부상으로 주어지는 차량 획득의 꿈도 날아갔다. 

호잉은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자격으로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선제 홈런과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호잉의 활약으로 나눔 올스타도 10-6 승리를 거뒀다. 

2회초 첫 타석부터 호잉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드림 올스타 앙헬 산체스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 팀에 선취점을 안긴 한 방이었다. 3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호잉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쳤다. 진명호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 3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결정타는 7회 나왔다. 5-5 동점으로 맞선 1사 2루에서 박치국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하성이 홈에 들어왔다.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결승타. 이때까지만 해도 호잉의 MVP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같은 나눔 올스타 소속 김하성의 방망이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김하성은 7회 1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결승점 발판을 마련했다. 8회 2사 1·2루에선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잉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2홈런 4타점으로 멀티포에 경기 최다 타점을 올린 김하성을 넘지 못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 호잉은 25표를 받았지만, 26표를 얻은 김하성에게 딱 1표 차이로 밀렸다.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나눔 유강남이 나머지 1표를 얻었다. 호잉은 우수타자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호잉으로선 2001년 두산 타이론 오즈 이후 역대 두 번째, 한화 선수로는 2000년 송지만 이후 18년만의 올스타전 MVP가 물거품됐다. 이날 올스타전 MVP에겐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하는 중형 세단 '더 뉴 K5' 차량이 수여된다. 최근 승용차 구입을 고민한 호잉에겐 MVP가 좋은 기회였지만 1표 차이로 아깝게 놓쳤다. 홈런레이스 준우승에 이어 MVP 투표까지, 모두 2위에 그친 호잉에겐 아쉬움 가득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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