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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EBS연계율 '70→50%' 축소…교사추천서 폐지

입력 2018.07.13. 16:00 수정 2018.07.13. 16:12 댓글 0개
교육부, 제6차 대입정책포럼 개최
대입개편 공론화 미포함 의제 검토안 제시
8월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통해 확정 발표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70% 수준인 EBS 연계율이 50%로 축소된다.

대학입학 수시모집 전형방식중 하나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서류평가 자료로 활용되는 교사추천서는 폐지된다.

교육부는 13일 서울 성동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대학 대강당에서 제6차 대입정책포럼을 열고 이같은 정부의검토안을 발표한후 학생과 학부모, 대입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교육회의가 교육부로부터 '2022학년도 대입개편 시안'을 넘겨받은 후 대입개편 공론화 의제에서 제외된 일부 의제에 대해 교육부에서 결정할 것을 요구한 만큼 사실상 정부안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교육부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 현재 70% 수준인 수능과 EBS연계율을 50%로 축소하고 출제방식을 EBS교재 직접연계에서 간접연계로 전환(과목별 특성에 따라 연계비율 조정)하는 검토안을 제시했다. 앞서 4월 국가교육회의에 대입개편 시안을 넘길때 제시했던 1안(수능과 EBS 연계율 폐지)과 2안(현행 70→50% 축소)중 2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수능과 EBS교재 연계율을 전면 폐지해도 고교현장에서 다른 문제집으로 또 다른 문제풀이 수업을 할 우려가 있어 실익이 적은데다 출제방식을 직접연계에서 간접연계로 전환하면 EBS 영어지문 번역본을 통째로 암기하는 등 단순 암기식 학습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2005학년도 수능부터 수능과 EBS 교재·강의를 연계해 수능을 출제해왔다. 2011학년도 수능부터는 수능과 EBS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수능과 EBS연계율이 낮아지면 지금까지 수능과 EBS 연계율 70%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변형돼 출제되는 문제들이 줄면서 출제오류 가능성도 낮아지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반면 사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어촌, 도서벽지 등 소외계층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학종에서 서류평가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교사추천서는 폐지된다. 교육부는 복잡한 대입전형을 단순화하고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추천서를 폐지하는 검토안을 제시했다. 앞서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로 대입개편 시안을 넘길 때 교사추천서에 대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대입전형 중 학종을 운영하는 전체 대학(150개교) 중 21.4%(28개교)가 교사추천서를 반영하고 있다. 교사추천서를 폐지하면 교사에 따라 달라지는 추천서 기재 수준으로 인해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문제점이 해소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대학 입장에서는 대학별·학과별 특성에 맞는 학생을 파악해 선발할 수 있는 자료가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교육부는 간담회와 대국민 온라인 소통 사이트 '온교육' 등을 통해 대학과 교육청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8월 중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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