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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존슨, 베이비파우더 암소송에서 6193억원 배상 판결

입력 2018.07.13. 08:07 댓글 0개
탤컴파우더 사용한 난소암여성 22명 승소

【세인트루이스( 미 미주리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존슨 앤드 존슨사의 탤컴파우더를 사용하다가 난소암에 걸린 여성 22명이 이 회사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12일(현지시간) 세인트 루이스 연방순회법원 배심이 회사에게 5억5000만 달러( 6193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AP통신과 지역 신문들이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존슨 앤드 존슨사가 파우더에 든 발암물질인 석면에 관련해 패소한 첫 케이스이며, 6월 4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순회재판소에서 진행해온 이 소송의 첫 심판으로 주목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지 보도에 따르면, 원고측의 마크 레이니어 변호사는 11일 비공개 재판의 최종변론에서 "이번 재판은 회사가 발암물질인 석면이 파우더에 포함된 것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근거 서류들을 배심원들에게 제시하고, 배심이 이를 확인한 최초의 재판"이라고 말했다.

레이니어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여러분의 목소리는 이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목소리다. 사람들의 목숨을 이렇게 가볍게 농단해서는 안된다.. 그건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캐럴 굿리치 존슨&존슨 대변인은 판결 내용에 실망했다면서 일단 징벌적 배상금이 최종 확정되어 전부 선고될 때까지는 언급을 미루겠다고 말했다.

존슨 & 존슨의 파우더를 사용했다가 난소암에 걸린 여성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수는 이미 9000명을 넘어섰지만 회사는 지금까지 이 파우더가 암의 원인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부인해왔다. 이번 소송에 앞서 패소한 사건이 이미 5건이지만 존슨사는 이에 대해 항소했고 사건은 항소심에 계류 중이다.

회사측의 변호사 피터 빅스는 회사가 이미 수 년 전부터 탤컴 파우더의 석면 함유량 테스트에서 공업안전기준을 충분히 지켜왔다며, 몇 개의 연구 결과와 미국 정부 기관들이 이 회사 파우더에 석면 성분이 없으며 안전하다고 인정한 검사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 여성들의 암은 정말 끔찍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런 일이 꼭 존슨&존슨사와 관계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재판의 원고 22명중 벌써 6명이 난소암으로 숨졌다. 원고 중 5명은 미주리주 출신이며 나머지는 애리조나, 뉴욕, 노스 다코타, 캘리포니아, 조지아, 남북 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 주민들이다.

원고 중 미주리주의 게일 잉검(73)은 포스트 디스패치 지에게 자신은 1985년 난소암 판정을 받은 뒤 여러 차례의 수술과 화학요법, 약물치료를 거쳐서 1990년대초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 십년 동안 존슨&존슨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해오다가 같은 처지의 여성들과 소송에 나섰다면서 "우리는 그 파우더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어떻게 된 일인지 알 필요가 있다. 여성들은 자기 몸과 아기들에게 그 파우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걸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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