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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엉덩이뿔·네이마르 쇼···WC 토너먼트 인기 번외편

입력 2018.07.13. 07:37 댓글 0개
픽퍼드, 잉글랜드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지면 떨어지는 16개팀의 끝장 승부가 다양한 스토리로 화제를 낳았다.

결승전과 3~4위전 만을 남겨둔 2018 러시아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다. 조별리그 페루전 결승골로 예열을 마친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제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음바페는 전반 11분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프랑스가 리드를 잡았다. 2-2가 된 후반 18분에는 아르헨티나 수비숲을 뚫고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5분 뒤에는 올리비에 지루(아스날)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 아르헨티나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998년 12월생으로 만 19세6개월의 음바페는 1958년 스웨덴 대회 때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축구 황제 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멀티골을 기록한 10대 선수로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음바페는 우루과이(8강), 벨기에(4강)전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좋은 기억만 심어준 것은 아니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매너없는 행동은 보는 이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음바페는 1-0으로 앞선 벨기에전 후반 추가시간 상대 스로인 때 공을 건네주는 척 하더니 그라운드에 공을 던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공을 몰고 갔다. 화가 난 벨기에 선수들이 밀어 쓰러뜨린 뒤에야 음바페의 시간끌기는 막을 내렸다.

찬사를 스스로 깎아내린 이는 음바페 뿐만이 아니다. 브라질의 대표스타인 네이마르는 오버액션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네이마르는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미겔 라윤에게 발목을 밟히자 그라운드 위를 뒹굴었다. 심각한 고통을 호소할 수준의 반칙은 아니었지만 네이마르는 마치 큰 부상을 당한 듯 엄살을 멈추지 않았다.

음바페,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KFC는 반칙을 당한 축구 선수가 굴러서 매장으로 향한다는 패러디 광고로 네이마르를 비꼬았다. 세계 최대 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네이마르 롤링’을 검색하면 세계 축구팬들이 만든 네이마르 패러디 영상이 쏟아진다.

잉글랜드는 지긋지긋한 승부차기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월드컵,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 승부차기에서 1승6패에 머물렀던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불과 8개월 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조던 픽퍼드(24·에버턴)는 콜롬비아의 마지막 키커 카를로스 바카(비야 레알)의 슛을 막아내 영웅이 됐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도전을 멈췄다.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최근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무릎을 꿇으며 ‘4강 징크스’는 해소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16강 악몽에 또 울었다.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꺾은 덕분에 가까스로 16강에 합류한 멕시코는 브라질에 0-2로 졌다. 7회 연속 16강 탈락이다.

돌풍을 태풍으로 바꾼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지칠 줄 모르는 강철 체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덴마크와의 16강전과 러시아와의 8강전을 승부차기로 통과하더니 잉글랜드마저 연장 접전 끝에 쓰러뜨렸다. 크로아티아는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로 월드컵 결승에 오른 최초의 팀이라는 훈장을 얻었다.

네이마르, 브라질

자국 대표팀의 성적을 둘러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와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의 장외 대결은 또 다른 재미를 자아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잉글랜드-스웨덴전을 앞두고 베컴에게 “잉글랜드가 이기면 전 세계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저녁을 사주겠다. 하지만 스웨덴이 이기면 이케아에서 내가 갖고 싶은 선물을 사달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베컴은 “스웨덴이 이긴다면 (이브라히모비치가 머무는) LA 맨션에 필요한 것을 이케아에서 사주겠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이기면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채 웸블리에서 축구를 보고, 하프타임 때는 피시앤칩스를 즐겨라”고 응수했다.

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본 가운데 내기에서 패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생각지도 못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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