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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北, 유해송환 협상 15일 개최에 합의"

입력 2018.07.13. 04:38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12일 판문점에서 예정됐던 북미간 미군 유해 송환 회담이 북한측의 일방적인 불참으로 무산된 가운데, 북한이 오는 15일 협상을 개최할 것을 제안해 미국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미 CNN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오늘 낮에 우리에게 연락해 오는 15일 일요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며 "우리는 (이 날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제안대로 15일에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나워트는 또 익명의 북한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 평양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12일께 열기로 한 미군 유해 송환 협상을 미룰 수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미 회담이 하루나 이틀 정도 연기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현 단계에서 12일 회담 불참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북측의 행동에 대해 CNN은 "북한이 미국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15일 회담 개최 제안을 받아들이며 너그러운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이는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후속협상을 위해 지난 6~7일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지 못한 채 사실상 '빈손 귀국'을 하는 등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인 북한의 비핵화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미군의 유해 송환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송환은 6·12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시된 내용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과시하는 성과 중 하나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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