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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싱가포르, 신남방정책 비전 나누자"

입력 2018.07.12. 23:34 댓글 0개
할리마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 참석하며 국빈방문 이틀째 마무리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 Istana)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할리마 야콥(왼쪽 세번째)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7.12. pak7130@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 장윤희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사람을 첫 번째 가치로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양국이 공유하는 비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 1층에서 열린 할리마 야콥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장에서 "싱가포르, 더 나아가 아세안과 함께 또 다른 기적을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만찬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지향점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함께 번영을 누리며,

역내 평화를 증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달 전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관련 "우리 국민들도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며 "헌신과 책임감으로 평화의 새시대를 함께 열어준 야콥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센토사 선언이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싱가포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싱가포르가 2002년부터 지역 최대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를 개최하고,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금용·물류 중심지로 '적도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자국의 발전을 넘어 아시아의 역동적인 성장까지 견인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도 비슷한 질문을 받곤 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에서 열린 '난초 명명식'에 참석해 '문재인·김정숙 난초'를 보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왼쪽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부인 호칭 여사. 난초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싱가포르를 방문한 귀빈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種)에 귀빈의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로,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들어진 "문재인·김정숙 난초"는 양국 간 '금란지교(金蘭之交)'와 같은 우정의 상징이 되었다. 2018.07.12. pak7130@newsis.com

문 대통령은 또 "저는 '사람'이야말로 싱가포르와 한국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여건과 부존자원이 없다는 한계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면서 "사람을 키우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 말미에 이날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난초 명명식' 친교 행사에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희 부부는 싱가포르에서 아주 최고의 영광을 얻었다. 새롭게 귀국에서 만들어진 난초에 우리 부부의 이름이 명명됐다"며 "한국에는 금란지교(金蘭之交)라는 말이 있다. '난초처럼 아름다운 우정'이라는 뜻이다. 저는 오늘 이 난초를 통해서 싱가포르와 한국 간에 금란지교가 맺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싱가포르와 한국의 영원한 우정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과 상생번영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하겠다"고 건배사를 외친 뒤 참석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에는 공식 수행원을 포함해 양국의 정·재계, 문화계, 스포츠계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국빈 방문 둘째날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 '싱가포르 렉처' 연단에 올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싱가포르와 아세안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후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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