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남구 '일방통행식 구정' 도마 위

입력 2018.07.12. 19:25 수정 2018.07.12. 20:06 댓글 5개
동구 ‘용산지구 편입’ 경계조정 개입, 인근 지자체 황당
한전공대 유치에 상생 분위기 흐려… 실효 의문 행정 낭비

김병내 신임 광주 남구청장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김 구청장은 해당 자치구의 의견도 묻지 않고 동구 용산지구를 남구로 편입하는 대신 북구 일부를 동구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사를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등 광주시와 해당 자치구를 황당케 하고 있다.

특히 김 구청장은 광주시와 전남도, 한전의 최대 상생 과제인 한전공대 유치 의사를 밝혀 큰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는 광주와 전남의 상생에 찬물을 끼얹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12일 남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자치구간 경계조정과 관련, 동구 용산지구 편입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광주시가 발주한 용역이 진행 중인 자치구간 경계조정을 비롯, 실효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검토가 포함된 지시사항에 대해 곳곳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사항은 광역 차원에서 풀어가야 할 현안에까지 일방적으로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

김 구청장은 용산지구 편입을 1안으로 자치구간 경계조정에 ‘적극·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용역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남구가 ‘감놔라 배놔라’ 개입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관련 자치구는 어처구니 없다는 입장이다.

동구는 용산지구를 떼어달라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북구도 지역 일부를 동구로 편입해야 한다는 김 구청장의 의견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김 구청장은 “남구가 한전공대 최적지”라는 신중치 않은 발언을 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불쾌해했다. 큰 틀에서 상생 차원으로 공동현안 해법을 찾으려는 광주시와 전남도는 김 구청장의 뜬금없는 한전공대 유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한전공대 유치 과열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난해 ‘한전공대 설립에 따른 지원 방안 마련’ 용역까지 포기한 나주시와 대조된다.

빛고을 공예창작촌 운영 업무 추진과 관련해서도 불필요한 검토를 지시,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빛고을 공예창작촌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순환버스 운영을 지시했다. 1일 2회 순환버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인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광주시가 운영하는 순환버스도 하루 이용객이 3~4명 수준에 그치고 있어 예산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영호 전 남구청장도 한때 관내 순환버스 운영을 검토했으나 비슷한 이유로 백지화했다. 실무자는 결과가 뻔한 사업을 반복해서 검토하는 꼴이다.

남구 관계자는 “당초 남구의 자치구간 경계조정안은 하천 등 자연경계를 고려, 1안 현행 유지, 2안 용산·풍암지구 편입이었으나 용산터널 공사가 진행되면서 1안은 용산지구 편입, 2안은 현행 유지로 변경했다”며 “용산터널이 뚫릴 경우 대부분 차량이 남구로 유입, 봉선동 생활권이 된다. 동구에서 유입되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 문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떠안는 남구로 용산지구를 편입, 더 많은 세수를 확보하려는 것이 구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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