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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운동·검진으로 건강 지키세요”
입력 2018.07.12. 18:32 수정 2018.07.12. 18:41 댓글 0개‘행복한 삶을 위한 건강법 3가지’ 주제로 의학상식 유쾌하게 풀어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담배 제조·매매금지, 생활속 운동, 국가건강검진 등 3가지를 잘 실천하면 됩니다.”
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제7기 무등일보 아카데미’ 여덟번째 강사로 참여한 박재갑 서울대 석과교수의 당부다. 무등일보와 KPC CEO 호남교류회(회장 조덕선)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아카데미에서 박 교수는 ‘행복한 삶을 위한 건강법 3가지’라는 주제로 다소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의학상식을 쉽고 유쾌하게 풀어나갔다.
박 교수는 건강의 가장 큰 주적(主敵)으로 ‘담배’를 꼽았다.
박 교수는 “담배는 독극물이자 마약”이라며 “세금이라는 미명 아래 선량한 사람들에게 담배를 팔아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별 암 사망 기여도를 살펴보면 담배가 월등히 높은데 한국은 35%, 미국은 30%, 프랑스는 23.9%에 달한다”며 “암 사망 기여도를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미국은 담배를, 프랑스는 담배와 알코올을 꼽는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담배로 인한 일평균 사망자도 160명으로 한국전 당시 일평균 사망자수인 158명 보다도 많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암 발병 요인과 유전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리몸에서는 수만개의 세포가 생겨나고 자라고 배출되고 떨어나가기를 매일같이 반복한다”며 “이런 모든 과정을 유전자부호가 조절하는데 이것에 문제가 생기면 세포의 위치가 바뀌거나 속도가 달라지면서 생겨나는 것이 암세포”라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부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발암물질들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담배”라며 “담배에는 60여종의 발암물질이 있기 때문에 바로 독극물이자 마약”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운동의 중요성도 전했다.
그는 “신체활동이 생활화되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며 “지금 당장 구두를 버리고 운동화를 신으라”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뇌기능 증강 및 치매예방에도 좋고 대장암 같은 경우도 식이요법 보다는 신체활동이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무리한 운동 보다는 매일 30분 이상 호흡이 약간 가빠질 정도로 빨리 걷기를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박 교수는 스스로도 운동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자전거 국토순례에 나선 후 전국을 완주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미국은 현재 남자 3명 중 1명꼴로 전립선암에 걸릴 정도로 20~30년 후에는 전립선암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립선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하기 보다는 방사선 치료를 한 번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또 건강검진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잔고장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암을 비롯해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은 빠뜨리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갑 서울대 석좌교수는 국내 금연운동의 선구자로서 미디어 흡연장면 금지, 군 면세담배 폐지, 담뱃값 인상, 금연시설 지정 등 국가 금연 정책과 제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한 박 교수는 2001년부터 국립암센터 초대원장으로 재직하며, 국립암센터를 암 연구와 진료, 예방 그리고 국가암관리사업 및 교육의 중추기관으로 육성시킨 업적을 지녔다. 아울러 국가암검진사업 확대 및 암관리법 제정, 지역암센터 설치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암치료 및 관리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데도 기여했다. 이윤주기자 storyoar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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