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한전공대, 어떤 대학을 만들 것인가에 초점 맞춰야

입력 2018.07.12. 16:51 수정 2018.07.12. 18:43 댓글 4개
민선 7기 시·도정 정책 제언 <6>한전공대
광주·전남, 한전공대 입지 놓고 계속 되는 신경전
“한전 양보했으니 한전공대는 양보” vs“나주에…결과 공유것”
광주시청(왼쪽)과 전남도청(오른쪽) 청사 전경.

한전공대 입지를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어떤 대학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한전공대 설립을 고민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지역의 유치 경쟁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지역에 위치한 대학으로써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제7대 ·613지방선거를 전후해서 광주전남 지자체가 한전공대 유치전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지역민들은 인기 영합식 유치전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지양하고 서로 상생협력해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라고 있다.

1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양 시·도는 한전공대 설립 위치에 대해 광주 남구나 광산구, 나주를 적지라고 강조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 공약이자 이낙연 총리가 제안한 광주·전남 상생 사업인 한전공대 설립이 입지를 둘러싸고 지역간 갈등으로 번졌다.

이어 지난 해 말 이 총리와 한전이 부지를 둘러싼 과열을 진화에 나섰지만 6·13 지방선거 기간동안 광주 남구와 광산구를 비롯해 나주·순천·목포 지자체장·기초의원 후보들이 또다시 유치 경쟁을 벌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당선인 시절부터 “한전공대는 나주혁신 도시 중심으로 에너지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최고의 인재양성 및 교수·학생 등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한전공대와 에너지밸리 등 빛가람 혁신도시의 성과를 광주와 전남이 함께 공유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주 혁신도시에 설립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은 2022년 한전공대 개교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광주·전남·한전 지역협의체를 운영(5회)해 오고 있으며, 지역상생의 정신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한전이 100년 대계를 바라보고 설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발언에 광주시는 내색하지는 못하지만 불만이 가득한 상태다.

광주·전남 상생을 내건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전남도가 광주시를 배려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전에서 한전공대와 관련된 로드맵을 발표하려고 준비 중인 점을 파악해 전남과의 상생협력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을 염두해 두고 부지 등에 대한 조사를 멈춘 상태다”며 “한전공대가 호남권에서 성장할 수 있는 큰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광주와 전남간의 지역 싸움으로 가면 좋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2005년, 광주시가 한전이 나주에 이전할 수 있도록 양보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전공대를) 광주시에 양보하는 게 맞다”며 “장기적인 비전을 본다면, 광주·전남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역에 들어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한전공대의 입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호감도가 높고 중요성을 인지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며 “그러나 지금은 대학(한전공대)을 설립하는 게 맞는지, 설립 가능한지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비롯해 대학의 모습과 체계, 어떤 교육과 연구가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단계가 마무리 돼야 부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아직은 부지에 대한 고민은 시기상조다”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정치 주요뉴스
댓글4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