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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극강 프랑스 vs 언더도그 크로아티아, 우승트로피 어디로
입력 2018.07.12. 15:37 댓글 0개첫 결승행 크로아티아, 막강 허리 앞세워 이변 노려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32개국의 전쟁이 한 경기 만을 남겨뒀다. 피날레를 장식할 팀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다.
두 팀은 15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로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을 벌인다. 킥오프 후 짧으면 90분, 길면 120분 뒤면 앞으로 4년 간 '챔피언' 칭호를 얻을 팀이 탄생하게 된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년 대회 이후 2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크로아티아는 결승 무대가 처음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프랑스가 우위에 있다.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프랑스는 높은 전술 완성도로 경쟁자들을 어렵지 않게 쓰러뜨렸다. 조별리그를 2승1무로 통과한 프랑스는 16강전에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4-3으로 꺾었다. 8강에서는 강력한 압박으로 우루과이의 손발을 묶으며 2-0 낙승을 거뒀고,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는 실리 축구로 1-0 승리를 낚았다.
프랑스는 6경기에서 10골을 넣는 동안 4골을 내줬다. 3골을 빼앗긴 아르헨티나전을 제외하면 실점은 1골에 불과하다. 무득점 경기는 이미 16강행이 정해진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3차전(0-0) 뿐이다.
펠레 이후 최고의 월드컵 '하이틴 스타'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핵심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공격을 이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세 골씩을 넣었다.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은골로 칸테(첼시)가 지키는 중원과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사뮈엘 움티티(FC바르셀로나)로 구성된 센터백도 빈틈을 찾기 어렵다. 위고 요리스(토트넘)가 서는 골문 또한 든든하다.
유일한 고민은 최전방에 서는 올리비에 지루(아스날)다. 전 경기에 나선 지루는 득점은 커녕 유효슈팅조차 날리지 못하고 있다.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으로 동료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쉬움을 지우긴 어렵다.
이에 맞설 크로아티아는 4승2무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보다 2골 많은 12골을 넣었고 5실점을 했다. 상황에 따라 4-1-4-1 포메이션과 4-2-3-1 포메이션을 병행한다.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에서 끈끈한 조직력으로 난적들을 쓰러뜨렸다. 연일 연장 혈투를 벌이고 있지만 지칠 줄 모르는 투지로 승승장구 중이다. 덴마크와의 16강전과 러시아와의 8강전은 모두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잉글랜드와 만난 4강전 또한 120분짜리 경기를 했다.
사기는 하늘을 찌르지만 프랑스보다 하루 덜 쉰 데다가 체력 소모가 컸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는 준결승 하루 전 39도의 고열에 시달리기도 했다.
언더도그의 반란을 꿈꾸는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라키티치가 서는 허리라인에 기대를 건다. 두 선수가 버틴 미드필드진의 공격력만큼은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두 선수를 중심으로 중원 싸움을 이겨낸다면 2년 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프랑스를 쓰러뜨린 포르투갈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1998년 4강전에서 현 크로아티아 축구협회장인 다보르 수케르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수비수 릴리앙 튀랑에게 연속골은 얻어맞고 무너졌다.
당시 서포터로 관중석을 지킨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벤치에서 설욕을 노린다. 다리치 감독은 “복수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최고의 우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는 차분한 출사표를 던졌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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