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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기무사, 세월호 인양 대신 해상 추모공원 제언"

입력 2018.07.12. 11:43 수정 2018.07.12. 17:43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을 수장하는 방안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제안한 내용이 담긴 문건. (제공=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에 세월호를 인양하지 말고 그 자리에 해상 추모공원을 조성하자고 제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을 이용해 인양 불필요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도 제언했다. 모두 인양 이후 불거질 정부 책임론을 차단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입수한 '세월호 관련 조치 동정-해상추모공원 조성' 문건에 따르면 기무사는 이같이 청와대에 제언했다. 이 문건은 세월호 사고 직후인 2014년 6월께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는 이 문건에서 "지난 5월21일 시신 1구 수습 이후 14일째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색 답보상태 지속 시 선체인양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전망(된다)"이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국민적 반대 여론 및 제방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인양 실효성(이) 의문시 (된다)"라고 적시했다.

이어 후속조치로 ▲실종자 가족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 마련, 인양 불필요 공감대 확산 ▲인양 관련 구조전문가 인터뷰-언론기고, 인양의 비현실성 홍보 ▲미국 애리조나호 기념관 같은 해상 추모공원 조성방안 검토 등을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유가족, '큰 돈을 들여가며 굳이 인양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의견'이라고 동향을 보고했다. 이어 ▲국내업체 능력 제한에 따른 막대한 인용비용 부담 및 소요기간 장기화 문제점 부각 ▲청해진 해운 자산(-160억원) 고려 시 인양비용 정부 부담 불가피, 국민 부담 초래 등 대언론 방향을 제시했다.

이 문건은 미국과 인도 등의 수장문화를 언급하면서 "지난 6월7일 BH(청와대)에 '미 애리조나호 기념관과 같은 해상 추모공원 조성'을 제언한 것과 관련 세계 각국의 수장(水葬) 문화를 확인했음'이라고 적시하기도 했다.

기무사는 "단원고 실종 학생 부모를 중심으로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인양은 언급도 하지마라'는 강경한 분위기"라고 관련 분위기를 전한 뒤 검토 의견으로 ▲실종자 수색 종료시 전원 수습 여부와 관례 없이 선체는 인양하지 않는 것으로 가족들과 협의 필요(침몰 해역을 해상 추모공원으로 조성 후 매년 희생자 추모행사 개최) ▲인양 반대여론을 확산시켜 사고원인 분석을 위한 인양 필요성 제기 차단 등을 제시했다.

한편,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 한 달 뒤인 5월14일께 청와대에 보고한 '대국민 담화간 PI(대통령님 이미지) 제고방안 제언'이라는 문건에서 "과거 민심을 추스르고 국론을 결집시켰던 국내외 PI 제고사례를 참고해 대국민 담화시 감성적인 모습(을) 시현(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기무사는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연설을 하면서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사례로 언급했고 박 전 대통령은 닷새 뒤인 그해 5월19일 대국민 담화에서 눈물을 흘리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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