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픈 고통 ‘월경곤란증’

입력 2001.06.12. 09:39 댓글 0개
생리시작 전, 하복통 두통 과민반응 보여/국소 빈혈 등 영향, 전문의 진단 치료 필요 24세 직장여성입니다. 생리시기가 다가오면 하복부 통증 및 두통이 심하고 모든 일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저는 특히 심하여 직장 동료들도 생리가 있는 줄 눈치챌 정도입니다. 생리통이 심할 경우에는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거나 심지어는 자궁적출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 저는 생리통이 있을 때마다 약국에서 파는 일반적인 약을 복용해 왔습니다만 남들처럼 통증이 쉽게 가시질 않습니다. 매월 한 차례씩 다가오는 생리통 때문에 이젠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으로서 매우 고민이 되어 산부인과에 문의합니다. 월경곤란증은 여성들의 50%가 경험하는 흔한 부인과적 장애입니다.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고 병력 나이와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월경곤란증에는 원발성과 속발성 두 가지가 있습니다. 원발성 월경곤란증이라는 것은 골반에 병이 없이도 일어나는 반면에 속발성 월경곤란증은 골반내 근원적 병이 존재합니다. 생리통은 월경시작 몇 시간 전에 발생하여 2일~5일 정도 지속되고 통증은 분만통과 비슷합니다. 허리가 아프다거나 오심 구토 설사 두통 신경과민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드물게 실신까지 하는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나이가 들거나 출산을 경험하게 되면 보통 저절로 좋아집니다. 이러한 원발성 생리통의 원인은 생리시에 자궁내막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생리통이 없는 여성보다 많이 분비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빈혈이나 급격한 체중감소 당뇨 만성질환자 정진적 긴장감 과로 등은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생리통을 심하게 느끼게 합니다.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 역시 과도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 때문입니다. 자궁경관폐쇄, 자궁내 종물, 이물질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기는 과도한 긴장성 자궁수축에 기인하는 것이므로 이때는 치료를 해 주면 생리통이 없어집니다.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대부분 병원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약을 사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병원은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음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의:574-3545)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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