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경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사람 더 뽑겠어요”

입력 2018.07.11. 18:02 수정 2018.07.11. 18:06 댓글 0개
광주 상공회의소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발표
‘채용 계획 있다’ 33.8% 그쳐…환경변화도 ‘부담’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으로 단축되고 최저임금은 오르고…경기 회복이 될지 확신도 들지 않는데 워낙 경영 환경도 급변하고 있어서 사람 더 뽑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광주 기업들도 더욱 몸을 움츠리고 있다.

체감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는 주춤하고 있고 신규 채용도 망설여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1일 광주상공회의소는 2018년 3분기 광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13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 100)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한 103으로 집계됐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다.

3분기 경기전망지수 103은 기준치 100을 넘긴 했지만 이는 반도체 경기와 계절 특수 영향을 받는 IT 전자와 식음료 업종 지수 상승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응답분포를 보면 3분기 경기가 2018년 2분기(120개사 대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30.9%로 전분기 31.7%보다 감소했다.

반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27.9%로 전분기 23.3%보다 증가했다.

광주 상공회의소는 이같은 반응이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업종의 내수·수출 업황이 악화되어 관련 업종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상승, 유가와 금리인상 등 경영 압박 요인들이 혼재된 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같은 심리가 반영된 탓인지 하반기 신규채용을 하겠다는 업체의 비중은 33.8%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응답률인 66.4%에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번 조사 결과 채용 계획이 아예 없다는 응답이 45.6%였으며 그 이유로는 매출 감소 40.3%,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 30.6%,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 25.8%로 꼽혔다.

채용 계획이 불확실하다는 의견은 20.6%로 나타났다.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 변화가 49.3%로 나타났다.

39%가 매우 부담된다고 밝혔고 48.5%도 어느 정도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광주 상의 관계자는 “자동차 업황 부진으로 수주 절벽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발 관세폭탄 악재와 고용환경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는 전방위적 수단을 총동원해 미국 관세부과 조치를 방어해야 하며 고용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기업들의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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