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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기무사, 세월호 도입 추진 당시부터 청해진해운 관리"
입력 2018.07.11. 11:34 수정 2018.07.11. 11:36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 국군 기무사령부가 세월호 도입 추진 당시부터 청해진해운을 관리한 정황을 공개했다.
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청해진해운 내부 문서인 '세월호업무(담당-1209)문서'에는 나미노우에 도입관련 업무담당 연락처에 기무사 간부인 서모 실장이 포함돼 있다. 나미노우에는 일본에서 건조된 세월호의 원래 명칭"이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에 따르면 이 문서 내 '운항관리규정심의' 항목에 휴대폰 번호와 함께 국정원 서모 실장이라고 표기돼 있다. 기무사 소속인 서 실장은 문서 작성 당시에도 청해진해운 사무실이 입주한 인천터미널에 파견을 나가 있었다.
천 의원은 "서 실장 자신도 '(저는 소속이) 원래가 기무사다. 당시에 제가 항만(인천국제터미널)에 파견 나가 있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천 의원이 공개한 2014년 4월15일 이전 청해진해운 조모 부장의 통화내역을 보면 조 부장은 2013년 11월 이후 매달 2~3회(연결된 통화 제외) 가량 기무사 소속의 또 다른 직원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시간은 30초에서 최장 3분 정도로 매우 짧은 통화만 이뤄졌다.
천 의원은 "조 부장는 기무사 직원 이씨에게 매달 2회 내외 전화를 걸었지만 이씨는 조씨에게 전화를 건 내역이 전혀 없다"며 "일정한 통화 주기나 일방향으로만 발신이 이뤄진 점에서 청해진해운이 기무사에 무엇인가를 보고했다는 의심이 든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의원실에서 조사해 보니 통화를 한 기무사 직원은 조 부장과 '친분이 있어서 전화도 하고 점심도 같이 했다'고 하는데 조 부장은 해당 기무사 직원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없고 이름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기무사 측은 청해진해운과 업무상 아무 관계가 없다고, 운항관리 규정 자체를 모른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고유 업무와 무관하게 청해진해운과 도대체 어떤 관계를 가졌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기무사의 내란 예비 음모 및 '세월호 TF 구성' 등 범죄 행위는 국정원과 기무사의 세월호 참사 개입 문제까지 포함해서 검찰과 군검찰이 합동 수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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