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대만 있으면 우리집 가전제품을 가동하고, 식물까지 가꾸는데 문제없다고?!’

영화에서나 볼 법한 미래 생활, 2018년 광주 도심 한 복판에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환경오염 없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그 수소전기자동차에서 생산한 전기와 물로 생활하는 집이다.

획기적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낯선 수소 에너지. 그 고정관념을 깨트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중앙광장에 위치한 수소전기하우스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도심 한 복판에 수소전기하우스

김대중컨벤션센터 중앙광장에 마련된 사방이 유리로 된 집 한 채. TV와 에어컨, 믹서기, 선풍기 등 우리네 가정집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곳은 아주 특별한 에너지원으로 채워지고 있다. 가전제품 모두 수소전기차가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 말 그대로 ‘자동차가 만든 에너지로 사는 집’인 셈이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스스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에너지로 움직이는 수소전기차의 배출가스는 오직 소량의 물. 이 물은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등 대기정화 효과를 자랑한다.

1천대 동시 운행 시 성인 4만9천명에게 필요한 공기를 정화하거나 1만대 운행만으로도 디젤차 2만대 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를 낸다. 또 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수소차 10만대로는 원자력 발전소 1기를 대체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수소전기차 1대로 일반가정(33평 아파트 1가구 평균 사용 전력기준 총 70㎾h)이 9일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수소에너지’와 친해지도록

수소전기차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로 가동되는 이 집은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와 친환경 에너지 정책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광주시가 함께 만들었다.

수소전기차 관련 기술력을 시민에게 소개하고 수소전기차와 수소에너지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과 울산이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광주에 마련됐다.

한 마디로 미래 대체 에너지 수소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체험공간.

이곳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수소전기차 넥쏘를 만나 볼 수 있다. 넥쏘는 5분 완충으로 6.33kg의 수소를 충전 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는 최대 609km까지 달릴 수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수소전기차 중 최대 항속거리다. 

▲손 안에 VR로 수소차 들여다보기

이곳 ‘수소전기하우스’에서는 단순히 수소전기자동차를 눈으로 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동수단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입장 시 제공되는 ‘VR’, 증강현실 기기를 수소전기차에 비추면 자동차 구동방식에서부터 전기 에너지 발전과정과 물 생산 방식, 공기청정 효과까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수소전기차가 만든 전기로 가전제품을 작동하거나 차에서 배출된 물을 사용하는 미래의집 체험, 수소전기자동차 발전 현황, 수소전기자동차 핵심부품과 작동원리 등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수소허브도시‘를 꿈꾸는 광주시의 수소 등 친환경자동차산업 육성방안도 알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교실 체험도 인기. 물 주입만으로 운행 가능한 소형 자동차를 직접 제작해보며 수소차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사전예약 필수지만 현장 입장도 가능
운영기간 : 7월15일까지
장소 :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중앙광장
운영시간 : 화~목, 일요일 12~19시  /  금,토 12~20시
사전예약 : //h2house.co.kr/

‘NEXO와 함께하는 수소전기하우스’는 오는 15일까지만 진행된다.

광주 서구 상무누리로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 중앙광장에 230㎡(약 70평)규모로 조성된 '수소전기하우스'에서는 수소전기차를 이용한 전기공급 체험, 무공해 수소사회 체험, 수소전기차 작동원리 체험, 어린이 과학교실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총 40분 코스로 평일(화~목, 일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6차례, 금․토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총 8차례 운영된다.

프로그램 참여는 공식 사이트(//h2house.co.kr/)를 통해 예약 후 입장가능하다. 중간에 진행되는 ‘어린이 과학교실’은 예약자 중에서도 선착순 12명만 참여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사전예약이 필수이기는 하지만 일부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매 정시마다 현장상황을 고려해 체험장 입장 가능하다.

통합뉴스룸=주현정·김경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