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아! 중3은 괴롭다

입력 2018.07.05. 18:39 수정 2018.07.05. 18:41 댓글 0개
이윤주의 무등의시각 무등일보 차장

2022, 중3 그리고 오락가락. 요즘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다.

정부의 교육 체계 개편 드라이브의 집중 타깃이 된 중3 학생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고입·대입 계획 짜기에 돌입하는 2학기를 코앞에 두고 대학·고교 입시와 관련한 사안들이 오락가락 갈피를 못잡으면서다.

앞으로 3년이 남았다지만 우리나라 현 입시체계에서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문과, 이과를 정하고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표를 제시해야 할 교육부가 여전히 혼선의 연속이다.

국가교육회의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데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희생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는 지금도 결론이 나지 않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이다. 여러 위원회와 공론화 과정을 거쳤지만 아직도 4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중이다. 오는 8월까지 수능 개편안을 확정하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여기에 최근 헌법재판소가 자사고와 일반고 이중 지원을 금지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81조 5항의 효력을 정지시키자 교육부는 냉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자도 일반고 지원도 가능해졌지만 ‘이제와서’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바뀔 수능의 첫 타자인데 고입까지 걱정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락가락하는 교육부의 입장에 학생·학부모·교사의 피로도는 날로 치솟고 있다.

직접 당사자가 아닌 이들도 곁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답답하기는 매 한가지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고들 하지만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가 얼마나 될 수 있을까 싶다.

교육에 정답은 없다고 하지만 설익은 정책들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중3 아이들에게 전가되서는 안된다.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가 담보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고입 및 대입 정책을 추진하면서 신중을 기하지 않아 지금의 혼란이 벌어졌다고 아쉬워한다.

보다 많은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에서 혼란과 혼선이 가중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제라도 교육당국은 시기를 적절히 조정하고, 국민들을 설득해 교육정책을 뒤덮고 있는 안개를 조금씩 걷어내고 아이들에게 명쾌한 결론을 내주기를 기대해본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최근 무등칼럼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