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지역 숙원 군 민간공항 이전 급물살 탄다

입력 2018.07.04. 17:20 수정 2018.07.04. 17:29 댓글 0개
광주시, 군공항이전추진본부 확대 개편
이달 중 ‘효율적 통합’ 연구결과 나와
내달 민선7기 첫 시도상생협의회 예정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과제이자 지역 최대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이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 인수위격인 광주혁신위원회에서 “민간공항의 조건없는 이전”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광주시가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군 공항 이전업무를 담당할 국 단위 규모의 추진본부를 신설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여기다 이달중으로 광주전남연구원에서 ‘광주·무안공항 효율적 통합에 관한 연구’ 결과가 나오고 다음달에는 민선7기 첫 광주·전남상생협의회까지 예정돼 있어 광주시와 전남도가 해묵은 상생현안의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4일 그동안 군 공항 이전업무를 담당해온 군 공항이전사업단을 추진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했다.

현 군 공항이전사업단은 군 공항 정책과 이전사업, 개발계획 등을 담당하는 3개 계 14명 규모의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행정안전부에 국 단위 조직으로의 확대를 요구해 조만간 승인을 앞두고 있다.

광주시가 이날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군 공항이전사업추진본부는 3개과 규모의 국 단위 조직으로 확대된다. 인원도 현 14명에서 35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광주시와 함께 군 공항 이전사업을 추진중인 대구시나 수원시의 경우 지난해 이미 국 단위 조직으로 개편해 관련 업무를 진행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비이전 후보지 주민설명회를 비롯해 갈등관리, 지원사업, 종전부지 개발, 재원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며 “현재의 조직으로 군 공항이전 업무를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중으로는 광주시가 지난 1월 의뢰한 ‘광주·무안공항 효율적 통합에 관한 연구’ 결과도 나온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과제는 광주·무안공항의 통합 필요성, 통합의 적정시기, 접근성 개선 방안 등과 관련한 연구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연구 결과에 따라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물론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선7기 광주시와 전남도도 적극적이다.

민선7기 광주혁신위가 지난 22일 “군 공항 이전과 별개로 광주 민간공항을 조건없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자 전남도 ‘민선 7기 취임준비기획단’이 “광주전남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광주시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화답,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공항이전사업의 물꼬를 텄다.

8월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참여하는 민선7기 첫 번째 광주·전남상생협의회가 예정돼 있다.

광주시는 이 자리에 무안과 해남 등 군 공항 예비이전지역 단체장들이 함께 참석해 현안을 논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국방부에 오는 9월까지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해달라고 요구해 놓은 상태다.

국방부는 현재 광주시가 건의한 4개 지역 6개 예비이전 후보지에 대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작전성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와 함께 군 공항 이전을 추진중인 대구의 경우 두 곳의 이전후보지들이 각종 국책사업 지원 등으로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을 수 있다며 서로 공항을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는 정 반대의 상황이라 안타깝다”며 “양 시도지사와 예비이전 후보지 단체장이 하루빨리 만나 큰 틀에서 합의하면 국방부가 올해안으로 이전후보지를 선정해 로드맵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13년 제정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광주 군 공항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이전후보지 확정, 내년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 등의 계획이 세워져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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