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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중3 수능수학 '공통형+선택형' 도입 검토

입력 2018.07.04. 16:12 수정 2018.07.04. 16:30 댓글 0개
문-이과 수준차…난이도 조정 등 유불리 존재
수총 "문·이과 선택에 따라 가·나형 분리해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향숙 대한수학회 회장. 2018.06.14.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교육부가 현재 중3 학생이 치를 2022학년도 수능에서 기존 문·이과에 따라 가·나형으로 분리 출제되는 수학을 문·이과 구분없이 공통형과 선택형(수능Ⅰ확률과 통계, 미적분 중 1개 과목)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수학계가 "문-이과의 학습내용 차이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현재와 같이 가·나형으로 분리하라고 반발했다.

대한수학회·대한수학교육학회·한국수학교육학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수총)는 4일 성명을 내고 "2022학년도 수능에서 수학은 학생들의 인문사회계열 또는 이공계열로의 진학 선택에 따라 현재와 같이 가·나형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는 현재와 같이 수학1, 수학2, 확률과 통계로,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총은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진학생과 이공계열 진학생에게 요구되는 수학 관련 학습 내용과 수준의 차이는 분명하게 존재한다"며 "교육부의 시안처럼 확률과 통계, 미적분중 1개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 과목간 난이도 조정의 어려움이 있고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시안은 문·이과 통합이 아닌, 문과로의 통합으로 이공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기초학력이 저하되고 경쟁력을 잃을까봐 심히 우려된다"며 "이공계열 상위 등급의 변별력을 떨어뜨릴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이과로의 통합 구조는 인문사회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덧붙였다.

이들은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기하 과목은 모든 이공계열 진학생들이 배워야 할 기초과목으로 미래 이공계 인력의 기초실력 배양과 사고력 개발 등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만큼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주관한 ‘대입정책포럼’에서 제안된 수학 단일형 수능 구조 시안은 수능 수학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는 수능 무력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수능을 통해 정시 비율을 적정화하자는 국민들의 요구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수학 단일형 수능 구조와 절대평가 도입 시도는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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