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 문화적 구현' 2018광주비엔날레 GB커미션 본격 추진
입력 2018.07.04. 10:34 수정 2018.09.07. 12:43 댓글 0개【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문화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추진되는 2018광주비엔날레 'GB커미션' 프로젝트가 광주에서 본격 준비된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GB커미션' 참여작가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Adrián Villar Rojas)와 마이크 넬슨(Mike Nelson),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이 작품활동을 본격화 한다고 4일 밝혔다.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복합1관에 '광주적 맥락으로 풀어낸 경계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작품을 준비한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는 공간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에 개입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을 선보여왔다.
그는 일본 점령기에 지어진 광주 최초의 영화관인 광주극장에서 신작 영화를 제작한 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 1관에서 상영된다. 작품은 이주, 국경에서의 삶과 같은 문제들을 정치적 맥락에서 다룬다.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는 7일까지 광주극장에서 촬영을 한 뒤 8월 말 광주를 다시 찾아 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데르 아티아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2전시실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트라우마를 승화하는 조각물과 영상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프랑스 출신인 카데르 아티아는 허물어진 오래된 집에서 나온 25여개 고목재 기둥으로 제작한 조각물과 영상을 중심으로 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악귀로부터 마을 입구를 지키는 나무 장승을 세우는 것과 같은 지역의 강한 토템적 신념과 행동을 1980년대 군사정부로부터 탄압 받았던 반체제 혁명의 장소인 광주와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영국 설치미술 작가 마이크 넬슨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치열한 현장이었던 옛 국군광주병원의 건축물을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 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도 옛 국군광주병원 본관 2층 대강당 등에 스크린을 설치해 광주라는 역사적 맥락 안에서 자신 만의 세계관을 녹여낼 계획이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오는 9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동안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관계자는 "GB커미션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문화예술로 승화하고자한 창설 배경을 지니고 있다"며 "광주라는 도시의 역사성을 지구촌에 재선언하면서 세계 시민사회에 민주와 인권, 평화의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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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온누리에 울리다 기정 광주시장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앞에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전시-마당' 전시관에서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광주시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를 개막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다. 전시는 4월18일부터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열린다.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다.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전시장에서 유아브(Iuav) 대학 시각예술학부 학생들의 학과 수업이 진행되고, 카 포스카리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제작됐고,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의 다채롭고 폭 넓은 작품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판소리 공연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모습 등을 담아 전시의 시대적 의의를 강조하는 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광주비엔날레 거리홍보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다"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선임,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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