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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KTX역> 전통·현대 공존에 청년 힘 더하니 ‘전국 최고 맛동네’

입력 2018.06.26. 13:32 수정 2018.07.10. 14:30 댓글 0개
‘驛 효과’ 톡톡…월 평균 12만명 넘은 유동인구 강점
구매력 높고 예상성장률 ↑ 향후 발전 가능성 충분
‘1913송정역시장’ 월세 저렴하지만 권리금 높은 편
‘송정떡갈비 거리’ 구매력 높은 반면 영업력 불안정

광주 송정KTX역 상권은 구매력이 높은 데다 유동 인구가 많고 예상성장률이 높아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지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곳은 광주송정역과 광산구청, 떡갈비거리, 1913송정역시장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한달 평균 12만명이 넘는 유동인구, 수천명의 직장인구와 주거인구를 가진 광주의 대표적인 신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광주송정역이 들어서면서 관광시장으로 자리를 잡은 1913송정역시장과 전국적인 맛집 브랜드인 송정떡갈비골목이 서로 ‘윈윈’하며 성장하고 있다.

◆송정역 인근의 과거와 현재

경전선 종착역으로 지난 1913년 건설된 송정역은 100여년의 역사(歷史)를 지닌 지역의 대표역사(驛舍)다.

2009년 광주송정역으로 이름을 바꾼 이 곳은 KTX와 SRT 등의 운행으로 서울과 반나절 생활권을 만든 대형 유동인구 지역이다.

이후 광주송정 KTX역은 지난 2016년 8월 31일 전국에서 5개만 선정된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됐다.

투자선도지구는 특정 지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자금 지원 등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는 지역을 말한다. 광주송정역 투자선도지구는 호남권 교통허브 역할을 하며 떡갈비 등 음식문화지구, 1913송정역시장 등과 연계해 문화관광 거점으로 집중 육성된다.

광주 송정역과 광산구청, 떡갈비거리, 1913송정역시장 등을 포함한 약 77만6천217㎡의 권역은 40여년전까지만 해도 행정구역으로 ‘리’에 해당한 지역이었다.

이 곳은 작은 역과 몇몇의 주택, 상점들과 함께 갈대밭이 우거진 시골 속의 풍경 그 자체였다.

하지만 지금은 한달에 12만명이 넘는 유동인구와 약 5천여명의 직장 인구, 6천명이 넘는 주거인구를 가진 지역을 대표할만한 상권 지역으로 변모해 하고 있다.

◆옛정취 지키기 위한 변화 선택

광주 송정KTX역에서 길을 건너 송정로를 따라 100m정도 걷다보면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난 ‘1913송정역시장’이 보인다.

1913년 ‘매일송정역전시장’으로 시작된 이 곳은 최근‘1913송정역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시장에 가면 골목 바닥에 건물 연도가 적혀 있다. 이 숫자가 가리키는 방향에 있는 건물의 완공 연도를 표시한 것으로 오랜 역사를 지난 시장의 모습을 알 수 있다. 100년이 넘게 자리를 지킨 36개의 기존 상점들은 간판 글씨, 가게 형태, 가게 색상 중 하나는 꼭 남겨뒀다.

‘옛 정취를 살리자’는 취지로 건물 리모델링을 최소화했고 상인들의 추억을 담아 간판 등을 디자인했다.

하지만 1913송정역시장은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선택했다.

청년상인들이 들어와 시장 거리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SNS 홍보 등을 통해 전국에서 많은 방문자를 끌어모았다.

주목할 점은 시대에 맞게 변화를 선택했지만 바꾸기 위한 변화가 아닌 지키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이 전통시장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 중 하나는 깔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상인들은 변화를 통해 깔끔하면서도 옛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관광형 시장거리로 만들었다.

김인섭 1913송정역시장 상인회 회장은 “광산구청과 현대카드, 중소기업청 등 많은 곳의 도움으로 지금의 1913송정역시장 모습이 만들어졌다”며 “청년상인과 전통시장이 어우러진 모습도 구경하고 조금 더 걸어서 떡갈비거리나 송정매일시장 등도 함께 구경하길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13송정역시장 Now&Here

1913송정역시장 거리에는 총 67개의 업소가 있다. 이 중 40개 이상이 음식점이다.

2016년 1월 7개에 불과했던 음식점은 같은해 12월 37개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올 5월 현재 43개로 대폭 확대됐다.

전통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숫집과 국밥집 등은 물론이고 세계 라면을 모아서 끓여주는 세계라면집, 전통디저트인 미숫가루와 떡을 파는 노상 카페, 모둠과일, 돌돌삼겹살말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갖추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분석에 따르면 1913송정역시장은 성장성의 경우 예상성장률이 5점 만점에 5점을 획득했으며 매출 증감률 비중도 높은 편에 속했다.

안정성에서는 운영 년수가 길고 휴·폐점률도 낮아 5점 만점에 5점을 얻었다.

구매력의 경우 면적당 매출액이 7.5점 만점에 7.5점, 소비 수준에서도 5점 만점에 5점을 획득했다.

집객력의 경우 배후 직장인구와 주거인구는 적었지만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매출은 오후 5시에서 오후 9시 사이에 33.8%가 몰렸다. 주중 31.7%, 주말 68.3%로 주중보다는 주말에 매출이 집중됐다. 업종 중에서는 음식업종의 매출 건수와 액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사랑방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을 보면 시장 내 부동산은 저렴한 편이다.

좋은 위치로 메인 상권에 자리하고 최신 내부시설을 완비한 49㎡ 건물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 선이었다. 39㎡ 건물은 보증금 800만원에 월세 4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월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건물은 오래됐다”며 “그래도 유동인구와 매출 등이 잘 나오기 때문에 권리금은 약 3천만원에서 5천만원 선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KTX와 지하철 역세권을 함께 거머 쥔 광주 송정역1913시장이 유동인구의 높은 접근성과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 등으로 날로  변모해 가고 있다. 오세옥기자 dk5325@hanmail.net

◆전통 먹거리 ‘새로운 맛’

떡갈비는 다진 갈빗살을 이용해 뼈에 붙여 굽는 것으로 궁중에서 임금님이 즐기던 고급음식이다.

소고기를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아 떡갈비라는 이름을 붙였다.

궁중에서 전파된 떡갈비는 경기 광주와 양주, 담양과 화순과 함께 송정동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다.

송정 떡갈비 거리는 1950년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에는 송정시장에 우시장과 도살장이 있어 고기를 구하기가 쉬웠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구해 적절한 배합으로 송정식 떡갈비를 만들었다.

저렴한 가격에 맛 있는 떡갈비를 제공하며 송정 떡갈비라는 자체적인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송정역 앞 떡갈비 전문 음식점들이 같은 방식으로 떡갈비를 만들면서 지금의 송정 떡갈비 거리가 형성됐다.

광산구청 앞 광산로 29번길에서 광산로 30번길까지 이어진 약 3블록이 광주송정 떡갈비 거리이다.

이 거리에는 4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음식점을 비롯해 15 개의 떡갈비 전문 음식점이 있다.

돼지 등갈비국을 기본으로 내놓고 떡갈비는 숯불에 구워 나온다. 남도 밥상에 걸맞게 김치와 다양한 밑반찬이 함께 제공되며 떡갈비는 2조각 1인분을 기본으로 한다. 떡갈비 거리는 광주송정역에서 도보로 5분 내외 약 400m 떨어져 있다.

명품 향토음식거리로 전국에 정평이 나 있는  광주송정역 앞 ‘떡갈비 거리’는  구수한 맛과 푸짐한 상 차림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는 맛집거리로 붐비고 있다.  오세옥기자 dk5325@hanmail.net

◆새 브랜드 파워 만든 송정떡갈비

송정떡갈비 거리는 약 1만4천688㎡ 면적으로 전체 81개 업소 중 36개 업소가 음식점이다.

이 중 떡갈비 가게는 15곳이다.

사랑방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을 보면 떡갈비거리 내 82㎡의 매물이 보증금 1천만원, 월세 50만원으로 올라왔다. 권리금과 시설비품권을 포함한 금액은 2천 500만원 선이었다.

이 지역은 5가지 평가지수인 성장성, 집객력, 구매력, 영업력, 안정성 중 구매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매력 상태지표인 면적당 매출액은 7.5점 만점에 7.5점, 소비 수준도 5점 만점에 5점을 얻었고 건당결제 금액에서도 7.5점 만점에 4.9점을 획득해 구매력 총 20점 만점에 17.4점을 기록했다.

성장성 지수 산출항목의 경우 예상성장률과 매출증감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안정성의 경우 변동성은 매우 낮으나 점포 평균 운영 년수가 길고 휴·폐업률이 낮아 5점 만점에 각각 5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영업력의 경우 점포별 매출 편차가 적지만 월별, 요일별, 시간대별 매출 편차가 매우 커 불안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집객력에 있어 주거인구와 직장인구가 낮지만 유동인구에 있어 10점 만점에 9.2점을 얻어 매우 높은 유동인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은 매우 낮아 구조가 안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 대비 수요나 기간별 매출 편차가 크다. 이는 영업력 점수에서 상승할 요소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곳은 매니아층의 탄탄한 구매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 고객층은 유동인구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곳의 장점인 많은 유동인구가 흘러가지 않고 유동인구가 실제로 점포로 들어가는 내점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솔기자 tathata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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