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남태평양 사모아, 내년부터 일회용 비닐봉투·빨대 사용 금지

입력 2018.06.25. 18:04 댓글 0개
스티로폼 음식용기, 컵은 코코넛 섬유 접시 등으로 대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모아가 환경보호를 위해 내년 1월까지 모든 일회용 비닐봉투와 빨대를 금지키로 했다.

2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사모아 천연자원·환경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태평양의 푸르름을 강화하고, 우리의 바다를 회복시키기 위한 세계적인 운동에 동참하고, 플라스틱에 의한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모아는 일회용 비닐봉투와 빨대의 사용금지 외에도 관광객이 많이 사용하는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음식 용기와 컵도 친환경적인 제품이 고안될 경우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다.

사모아보존협회 관계자는 한 뉴질랜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태평양 섬에서 많이 나는 코코넛 섬유로 만든 접시를 포함해 일회용 비닐봉지와 음식용기에 대한 친환경 대안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코넛 섬유 외에도 대마초, 닭 깃털, 카사바도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연자원·환경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사모아에서 발생된 쓰레기는 지난 2011년 2만6000t에서 지난해 3만2850t으로 6년간 20% 이상 증가했다. 또 사모아는 연간 8869t의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도시 연안에서 발생된 쓰레기 중 70%가 플라스틱이었다.

울루 비스마르크 크롤리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이 문제는 우리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기에는 너무 크다"라며 "국가차원에서 이러한 변화들을 이끌어내는 우리의 긍정적 영향을 국제사회에서도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jael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