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D-365, 흥행성공 준비 착착

입력 2018.06.25. 16:09 수정 2018.06.29. 13:10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9회 동아수영대회 겸 제18회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테스트 이벤트가 열린 가운데 수영 남자 중등부 자유형 선수들이 역영을 펼치고 있다. 2017.06.22.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365일 앞으로 다가왔다.한국에서 처음으로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는 대회다.

200여개국 1만5000여명이 참가한다. 국가대표들이 출전하는 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 12~28일,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대회는 8월 5~18일 광주·여수 일대에서 열린다.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메가스포츠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육상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세계 5대 메가스포츠 이벤트로 통한다. 한국은 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세계 5대 스포츠 축전을 모두 치른 4번째 나라가 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대한민국 광주가 3번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도시다. 1973년 옛 유고슬라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2001년 제9회 일본 후쿠오카 대회 때부터 격년제로 홀수해에 치러지고 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때부터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가 통합 개최돼 왔다.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총 6개 종목(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수영)에서 76개 경기가 열린다. 마스터즈선수권대회는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이며, 참가자 연령(만 25세 이상, 수구는 30세 이상)을 5세단위로 구분해 63개 경기를 치른다.

경영과 다이빙 경기는 주경기장인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아티스틱 수영은 염주체육관,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린다.

◇'평화의 물결' 광주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평화 속에 더불어 사는 인류(People)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환경(Environment) ▲미래의 꿈을 향한 힘찬 전진(Advance)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Culture) ▲지속가능한 지역경제(Economy)를 만드는 'P·E·A·C·E 광주(GWANG JU)'를 비전으로 세계인들에게 광주 만의 특별한 평화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다. 인류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고 세계가 하나 되는 꿈을 펼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스코트는 광주의 랜드마크인 무등산과 영산강에서 평화롭게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을 의인화했다. 암수 한 쌍인 '수리'와 '달이'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도전의 열정'을 불어넣고, 화합의 축제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평화의 정신'을 알리게 된다.

조직위는 최근 남북 화해 기류를 타고 스포츠·문화 분야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내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가, 이들을 위한 전지훈련 장소 제공, 내년 사전 점검대회(테스트 이벤트) 때 북한 선수단 참가 등 남북 스포츠 교류협력 구체화 등 스포츠를 통한 화해와 협력 메시지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수영연맹(FINA)도 북한 선수단 참가에 따른 제반 경비를 FINA 예산으로 특별지원하고, 방송중계권 무상 인도 방안을 강구하는 등 북한 참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분야별 준비 박차

조직위는 그 동안 마스터플랜과 로드맵, 경기시설계획 등 기본적인 플랜을 확정하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대회홍보, 개·폐막식, 대회시설 인프라 확보, 경기진행 준비, 대회지원 분야별 계획 실행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가고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회 홍보와 붐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회 개최 1년을 앞두고 대국민 한마당축제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개최하고, 국내외 각급 대회와 주요 행사 현장 홍보, 대회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대회 비전과 가치, 대한민국과 개최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개폐막식은 지난 1월 총감독을 위촉해 기본 구상안을 수립하는 등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수영대회 참가자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숙박 및 교통대책 마련 ▲외국인 입맛에 맞는 먹을거리 정보 제공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전국 주요 관광지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찾는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17일 오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국제수영연맹(FINA) 대표단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 설계와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8.01.17. sdhdream@newsis.com

◇대회 시설 구축에 만전

광주시와 조직위는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성 높은 대회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 신설 대신 기존의 시설 활용과 임시 경기장 설치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경기장은 모두 5곳으로 경영과 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남부대수영장은 3290석인 관람석을 1만1000석 규모로 증축하고, 향후 운영실 확충과 함께 전광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오픈워터 수영 경기가 열리는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는 2000석 규모의 관람석과 운영실이 마련된다.

임시수조는 아티스틱수영 경기가 열리는 광주염주체육관, 수구경기가 열리는 남부대학교축구장,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조선대학교 축구장 등 3개소에 설치된다.

선수촌은 도심의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송정주공아파트를 2019년 3월까지 모두 1660세대 규모, 지상 15~25층 25개 동의 선수촌으로 건립해 참가선수와 미디어 관계자 등 6000여 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선수촌은 후보지 공모를 통해 송정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선정됐으며, 지난해 8월 선수촌 건립협약 체결에 이어 금년 5월에는 선수촌 사용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2016년 20억원, 2017년 49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총사업비는 지난해 5월 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1697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국비는 482억원이며, 광주시비 698억원, 자체수입 517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비는 시설비 582억원, 운영비 1034억원, 예비비 81억원 등이다.

인력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기존의 2단계 100명에서 조직개편을 통해 3단계 200여명으로 확대하고,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인다. 조직위 사무국 조직은 3본부 6부 1담당관 17팀이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주역인 자원봉사자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2차 모집 중이, 국제행사운영요원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소양교육과 분야별 직무기초교육과정을 7월부터 올 연말까지 단계별로 한 뒤 내년 3월께 최종 선발하게 된다. 자원봉사자는 선수단 안내를 비롯해 경기진행, 통·번역, 의무도핑 등 6개 분야 31개 직종에서 활동하게 된다.

수송분야는 수송지원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7월중 마무리 할 예정이다. 대회 ID카드 또는 선수권대회 경기관람 티켓을 소지한 참가자에게는 대중교통 무료사용도 검토 중이다. 물자 분야는 타 대회와 유관기관의 사전조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물자지원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소요 물자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참가선수들에게 국제적 수준의 의료 환경 제공을 위해 올해 2월 지역 권역응급센터를 운영 중인 대학병원의 전문인력 2명을 의료책임관으로 위촉하고, 선수촌 메디컬센터와 경기장 의료운영에 관한 자문을 받아 현장의료운영계획을 수립 중이다. 11월에는 선수촌·경기장 의무실 지정병원 협약을 추진하게 된다.

sdm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