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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 "벌여놓은 일 마무리 못한 것 아쉬워"

입력 2018.06.25. 14:12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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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고향 창원의 대도약을 위해서 많은 일들을 벌여놨는데 제 손으로 마무리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리한 욕심으로 사천만 하지 않았어도 보수표를 결집해서 압도적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았을 것"이라며 "재선이 됐다면 앞으로 4년 동안 제가 그려온 고향 창원의 대도약의 그림을 완성하고, 정치 여정을 마무리 했을 것"이라며 선거 소회를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 40년간 공업도시로 번영을 누려온 창원은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어서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투트랙에 4년 동안 올인했다"며 "창원은 관광불모지였는데 지지부진하던 마산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같은 해양복합테마파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았고, 단감테마공원,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용지호수 무빙보트, 시티투어 2층 버스 등을 추진하면서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특별시를 선포해서 문화·예술이 시민의 일상화가 되고 있고, 마산야구장, 광암해수욕장, 진해해양공원 짚트랙, 창원수목원 등 많은 관광콘텐츠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는 15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창원 방문의 해를 추진해서 예년보다 많은 외지인들이 창원을 찾고 있다"고 재임시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창원SM타운은 제가 서울에서 이수만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유치했고, 재정이 열악한 기초지자체에 1010억 원의 개발이익까지 가지고 온 것"이라며 "2020년 4월에 예정대로 개장되어서 창원이 케이팝(K-POP) 한류메카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곳으로 가려던 LG전자 R&D센터를 유치해서 1500명의 고급 연구인력을 끌어왔고, 진해 육군대학부지를 연구자유지역으로 만드는 사업도 착수하고, 수소산업을 선점하는 등 첨단산업도시로도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깨끗한 시정을 만든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원광역시 승격과 관련해 "허성무 당선인이 승격 추진을 포기하고, 수도권의 대도시들과 특례시를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인구, 면적, 지역내 총생산 등 우리 창원시가 갖고 있는 조건을 수도권 도시들과 같은 선상에 바라봐서는 안된다"면서 "시민 서명에 74만명이 참여했고, 국회에서 창원광역시 설치 법률안이 심의 중에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 시장은 향후 정치 일정 등과 관련해서는 "지난 16년간 중앙정치를 하면서 원내대표 두 번에 집권당 당대표도 하고, 정치인으로서 할 것은 다해봤고, 고향의 시장까지 하면서 행정가도 했다"며 "이제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고향에 남아서 후배 양성도 하고, 시민들과 어울리면서 고향 창원의 발전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기에 처해 있는 자유한국당과 관련해 그는 "보수당의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너무나 안타깝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합리적인 중도보수가 총결집을 했더라면 아무리 남북화해분위기라도 지금과 같이 보수가 참패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게 되어 있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망가진 보수 복원을 위해서 당을 해체하고 제3지대 등과 연합한 합리적인 중도보수신당을 만들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국민에게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 기회가 다시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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