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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 6명, '김성태 책임론' 불지피기...사퇴 압박
입력 2018.06.25. 14:03 수정 2018.06.25. 14:10 댓글 0개【서울=뉴시스】정윤아 홍지은 기자 =자유한국당 6명 중진의원은 25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선거 참패와 계파 갈등의 책임을 부각시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는 김 대행에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서면서 당내 갈등 양상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먼저 친박계 정우택·홍문종·유기준·이주영 의원과 비박계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김 대행의 사퇴는 폭망한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라며 "당 대표가 없는 마당에 원내대표도 없으면 당의 중심이 없어지는 것이므로 자리를 지켜야겠다는 변명은 구차한 욕심"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날 만찬 회동을 갖고 이같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었다"며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따져도 모자랄 정도로 폭망한 판에 선거패배의 대책이랍시고 원내정당을 들고나온 것은 심각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며 "준비위는 즉각 해체돼야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한국당 혁신 비대위 준비위원장에 3선 안상수 의원이 인선됐다.
나경원 의원도 이같은 내용에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행이 일방적으로 당 해체 쇄신안을 발표하고, 비대위 구성 결정 등을 한 데 대한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대행을 겨냥 "본인의 거취에 대한 신임을 묻는 것을 시작으로 당내 토론부터 치열하게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더이상 독단적, 편향적 결정으로 시빗거리를 만들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의원총회 및 중진의원 회의 등 최대한 다양한 채널을 통한 당내 의견수렴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특히 "김 대행은 조기 전당대회 반대 및 비대위 구성 결정, 당 해체 쇄신안 발표, 비대위 준비위 구성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지금의 수습과정은 원인진단부터 해법까지 모두 잘못됐을 뿐 아니라 시간만 끌고 있는 형국"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재선이자 친박인 김진태 의원도 김성태 사퇴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느닷없이 친박-비박 구도로 계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선거참패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친박을 만들어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 김 대행은 철 지난 친박 타령 그만두고 하루빨리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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