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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동점골' 일본, 세네갈과 2:2 무승부…16강 청신호
입력 2018.06.25. 03:37 수정 2018.06.25. 09:10 댓글 0개【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스시타카' 일본이 '아프리카 복병' 세네갈과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일본은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일본은 25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승1무(승점 4점)를 기록한 일본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은 '톱시드' 폴란드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승점 4의 세네갈은 콜롬비아와 3차전을 치른다.
경기 최우수선수(MOM)는 선제골을 터트린 세네갈 사디오 마네에게 돌아갔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나가토모 유토, 요시다 마야, 쇼지 겐, 사카이 히로키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하세베 마코토와 시바사키 가쿠가 포백 앞에 위치했다. 가가와 신지, 이누이 다카시, 하라구치 겐키가 2선 공격수로 출전했다. 원톱으로는 오사코 유야가, 골키퍼는 가와시마 에이지가 낙점받았다.
세네갈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리톱은 사디오 마네, 음바예 니앙, 이스마일라 사르가 결성했다. 알프레드 은디아예, 이드리사 게예, 바두 은디아예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모사 와귀에, 살리프 사네, 칼리두 쿨리발리, 유스프 사발리가 포백 수비라인을 짰다. 골키퍼는 카딤 은디아예가 선택받았다.
일본과 세네갈은 전반부터 탐색전 없이 공격을 주고 받았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유력하거나 확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네갈은 높이와 파워 그리고 스피드, 일본은 전통적인 패스 축구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세네갈은 전방 압박으로 일본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고 은디아예, 이스마일라, 사빌리가 3자 패스로 측면을 파고 들었다. 일본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짧은 패스로 공격을 진행했다.
선제골은 11분 세네갈이 터뜨렸다. 일본 골키퍼의 실수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유수프의 슈팅을 일본의 가와시마 골키퍼가 쳐냈다. 하지만 펀칭 실수가 있었고 앞에 있던 마네가 무릎으로 밀어 넣었다.
세네갈은 첫골 이후 강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로 일본의 측면을 강하게 공략했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일본은 세네갈의 강한 공격을 막아내며 반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자신들의 장기인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세네갈의 단단한 수비도 한몫했다.
그러나 일본은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34분 나가토모의 돌파에 이어 이누이가 절묘한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네갈이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일본이 잘 막아내면서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세네갈의 측면 공격과 일본의 패스 축구의 대결로 펼쳐졌다. 후반 20분 이누이의 오른발 슛으로 세네갈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맞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1-1 승부가 계속되던 후반 26분 세네갈이 다시 한번 달아났다. 왼쪽 측면에서 사발리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가 일본과 세네갈 선수들을 스쳐 지나갔고 쇄도하던 무사 와구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역전을 당한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를 투입했다.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33분 오사코의 크로스를 세네갈 은디아예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흘렀고 이누이가 다시 올린 크로스를 혼다가 왼발 슈팅, 천금같은 동점골을 만들었다.
혼다는 월드컵 통산 4골로 아시아 최다골 선수가 됐다. 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14년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골을 기록해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득점을 올린 주인공이 됐다.
세네갈과 일본은 종료 직전까지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은 경기 직후 FIFA와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세네갈이 쉽게 이길 팀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공격을 잘 해냈고 우리의 리듬으로 경기를 펼쳤다"며 "이기고 싶었지만 세네갈은 매우 강한 팀이었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다음 경기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알리우 시세 세네갈 감독은 "후회하고 있다. 폴란드를 상대했을 때보다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그다지 잘하지 못했다"며 "일본은 기술적으로 매우 휼륭한 팀이다. 우리는 처음에 일본을 압박했고 일본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들에게 공간을 주자마자 우리가 어려워졌다. 콜롬비아와 맞설 때 최상의 결과 기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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