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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 새 역사 쓴 혼다…베테랑의 품격·존재감
입력 2018.06.25. 03:06 댓글 0개박지성·안정환 넘고 아시아 신기록
일본 선수 최초 월드컵 3회 연속골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일본 축구 대표팀의 혼다 게이스케(32·파추카)가 천금 같은 동점골로 월드컵 통산 4골을 기록했다.
일본은 25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혼다는 2010년을 전후해 일본 축구의 대표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재임 시절에 갈등설이 불거지는 등 줄어든 입지에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하지만 혼다는 이번 월드컵에서 특급 조커 역할을 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이날 세네갈에 역전골을 얻어맞자 후반 27분 가가와 신지를 빼고 혼다를 투입했다.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33분 오사코 유야의 크로스를 세네갈 카딤 은디아예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렀고 이누이 다카시가 다시 올린 크로스를 혼다가 왼발 슈팅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로써 혼다는 순수 아시아 선수로는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주인공이 됐다.
혼다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2골,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골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골을 신고하면서 안정환·박지성(이상 한국), 사미 알 자베르(사우다아라비아)의 3골을 넘어섰다.
아시아 지역 예선으로 편입한 오세아니아를 포함하면 최다 골 기록은 호주 팀 케이힐의 5골이다.
혼다는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을 올린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혼다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표팀 복귀에 의문부호가 달렸지만 배테랑의 품격과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혼다를 앞세워 러시아 월드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하며 아시아 최초로 남미팀에 승리를 거두는 역사를 섰다. 2차전에서도 폴란드를 이긴 세네갈과 2-2로 무승부를 거둬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1승1무를 기록한 일본은 폴란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한다.
일본의 러시아 월드컵 상승세는 혼다의 풍부한 경험과 묵직한 존재감이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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