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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EU 난민문제, 양자 혹은 3자 합의 고려"

입력 2018.06.25. 01:52 댓글 0개
"EU 28개국 합의 도출 쉽지 않아"
【브뤼셀=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유럽 난민 문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EU의 최대 난제인 난민 대책과 관련해 “양자 간 혹은 삼자간 합의(bilateral or trilateral agreements)” 방식을 제안했다. 메르켈 총리는 28개 EU 회원국들 간 난민문제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왼쪽) 총리가 이날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EU 본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6.25.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의 최대 난제인 난민 대책과 관련해 “양자 간 혹은 삼자간 합의(bilateral or trilateral agreements)” 방식을 제안했다.

AP통신과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유럽 난민 문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EU의 28개 회원국이 어려운 전체 합의를 달성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서로 간 이득이 된다고 판단되는 양자 혹은 삼자간 합의를 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메르켈 총리는 EU 회원국들 간 난민문제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8개 EU 회원국들 중 16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이날 EU 비공식 정상회의는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오는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앞서 난민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사전 회의 성격을 지닌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EU 회원국들 간 합의는 물론 독일 내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독일은 최근까지 만 해도 난민 수용에 적극적이었지만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기사당 소속의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다른 나라에 이미 망명을 신청했던 난민은 망명 신청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강경한 난민정책을 주장하면서 메르켈 총리와 대립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20일 현재 유럽에는 모두 5만2240명의 난민이 유입됐다. 지난 2017과 2016년 같은 기간에는 각각 18만6768명과 39만432명의 난민이 유럽으로 들어왔다.

이 기간 동안 지중해 등을 거쳐 유럽으로 들어오던 과정에서 934명의 난민들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과 2016년의 경우 각각 3116명과 5143명이 사망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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