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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전면도입 불구 투표율 60%선 돌파 실패

입력 2014.06.05. 13:32 댓글 0개

공식선거일 전에 미리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가 전면 도입됐음에도 6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60%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잠정 투표율은 이날 오후 9시30분 기준으로 56.8%다. 선거인 4129만6228명 중 2346만4573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와 비교했을 때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다. 그간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1회 당시 68.4%를 기록한 뒤 단 1번도 60%선을 넘기지 못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투표율은 1998년 2회 선거 때 52.7%, 2002년 3회 때 48.9%까지 하락했다가 2006년 4회 때 51.6%로 다소 회복됐다가 2010년 5회 때 54.5%까지 올랐다. 이처럼 마의 60%선을 넘지 못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을 사실상 3일로 늘리는 사전투표제를 도입했고 이에 따라 지방선거 투표율이 60%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2.3%포인트 상승시키는 데 그쳐 다시 한번 60% 문턱을 넘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사전투표가 적극투표층의 투표를 3일로 분산시키는 데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다.

아울러 현충일과 주말, 휴일을 연결해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난 유권자들 탓에 예상 밖으로 투표율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 역시 사전투표의 실효성 문제를 해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사전투표가 유권자들의 투표 편의를 도모하는 제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청장년층 유권자뿐만 아니라 노년층 유권자들 역시 이번 사전투표에 비슷한 비율로 참여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청장년층의 투표율만 상승시킬 것'이란 보수진영의 우려가 해소되면서 향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투표시간 연장 등의 문제가 적극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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