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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장소, 가파른 산 정상 아래 경사면"

입력 2018.06.24. 22:27 수정 2018.06.25. 11:09 댓글 0개
【강진=뉴시스】신대희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강진군 한 야산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 등이 수습하고 있다. 이 여고생은 지난 16일 오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아버지 친구와 해남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문자를 남긴 뒤 실종됐다. 2018.06.24. sdhdream@newsis.com

【강진=뉴시스】신대희 기자 =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전남 강진군 야산은 산세가 험준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전남경찰청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실종된 A(16)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이날 오후 2시53분께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 정상으로부터 50m 아래 지점에서 발견됐다.

수색에 나선 경찰견이 낭떠러지 쪽 경사면에서 알몸 상태인 A양 추정 시신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놓여 있던 곳은 산세가 가파르고 통행이 불가능한 풀숲이지만, 풀·잡목이 우거진 곳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오르막 경사가 70~80도에 달하고, 내리막 경사도 60도로 비교적 험준한 산길이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성인 남성 걸음으로 30분 가량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 시신은 얼굴·치아·다리 등 신체 대부분이 심하게 부패됐다. 알몸으로 방치됐으며 머리카락도 대부분 잘려나간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립글로스 1점만 발견됐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1시30분께 집을 나선 뒤 '아버지 친구 B(51)씨로부터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받는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냈다.

경찰은 16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A양과 일부 동선이 겹쳤던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B씨가 같은 시간대 A양을 야산으로 데려가 범행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범 개입 여부 등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B씨는 16일 오후 11시께 집을 찾아온 A양 어머니를 보고 달아난 뒤 다음 날 오전 공사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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