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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소설 많이 읽어라"···JP 유언집 '남아있는 그대들에게'

입력 2018.06.24. 20:04 수정 2018.06.25. 06:2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23일 타계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유언집 '남아있는 그대들에게'가 27일 나온다.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유고 후 출간할 목적으로 2016년 5월부터 유언 형식의 글을 집필해왔다.

'남아있는 그대들에게'는 김 전 총리가 세상에 남긴 유일한 대중서다.

스노우폭스북스는 JP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JP는 영상에서 "중학교에 다닐 때 세계문학전집을 하루에 한 권 읽으면 등교하고, 한 권을 다 떼지 못하면 기숙사에 누워서 학교를 안 갔다"고 돌아봤다.

"영상 만 봐서는 머리에 남는 것이 없다"며 "TV에서 얻어지는 것은 별로 없다. 그저 순간순간 생각을 자극할 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머리에) 남는다. 젊었을 때 소설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꿈이 거기에서 얻어진다"며 "전부 머리에 넣으려고 하면 무리다. 그냥 가볍게 읽고 생각날 때 다시 열어서 습득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젊은 시절에 책을 읽었다"고 회상했다.

4분 남짓한 영상이다. 출판사 측은 "1시간가량 녹화됐지만, 당시 이미 기력이 쇄진해진 상황이었다. 핵심을 담은 짧은 영상으로 편집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JP는 5·16 혁명정부 시절부터 2004년 정계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40여년 간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최다선(9선)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두 차례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등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다.

JP는 "정치란 해야 할 일은 어김없이 해내고, 해서는 안 될 일은 단념하는 기술"이라며 정치인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책에는 고인의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글들도 함께 실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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