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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빈소 이튿날...반기문·이회창 등 각계 인사 총집결
입력 2018.06.24. 18:06 수정 2018.06.25. 08:29 댓글 0개'3김' 후예도 애도…DJ측 김홍업·박지원, YS측 김현철
충청권 인사 반기문·이완구…박지만 부부도 빈소 방문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향년 92세를 일기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이튿날인 24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는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김 전 총리의 빈소에는 오전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완구 전 국무총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한광옥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치권 및 각계 원로들이 줄지어 빈소를 찾았다.
같은 충청 출신인 이 전 총리는 오전 10시30분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조문 직후 "국가와 국민을 상위 개념으로 모신 분"이라며 "풍류, 너그러움, 미학, 여백의 정치를 정치에 접목시킨 위대한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반 전 총장도 빈소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촌철살인으로 가르침 준 정치계 거목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분"이라며 "청구동 자택에 소이부답(笑而不答, 웃음을 띨 뿐 답하지 않는다) 현판이 하나 써 있는데 그걸 보면서 잘 기억하라고 했다"고 돌이키며 애도를 표했다.
DJP 연합 시절 정치적 동지였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DJP 연합을 통해 우리나라 헌정 사상 최초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기여했다"며 "명암은 엇갈리지만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의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넋을 기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회장은 조문 직후 묵묵부답으로 빈소를 떠났다.
오후에는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3김의 후예'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 전 의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이 전 총리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시대를 통틀어 활동을 많이 해서 고인을 빼고는 한국 현대 정치사를 말할 수 없다"며 "모든 걸 다 털어버리고 먼저 가신 부인과 함께 편안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 특임교수는 "아버님과 총리님은 오랜 정치 생활을 하시면서 정치적 견해가 많이 다를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으로 두 분이 정말 각별한 사이셔서 (고인의 별세를) 더욱더 많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김 전 총리와 함께 했던 한·일의원연맹 활동과 관련 "고인이 한일관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한국 현대사에서 영욕을 겪으면서도 해야 할 몫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김 전 총리에게 추서될 훈장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결정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치계 원로 이수성·한덕수·정운찬 전 총리, 한화갑 전 의원, 이해구 전 의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빈소를 찾았다. 가수 김추자, 하춘화씨도 빈소에 방문했다.
현역 정치인으로 여권에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에서는 원유철·김성태·박성중·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또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서청원 의원도 빈소에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서 의원은 "정치권의 큰 어른으로 대화와 상생의 정치가 무엇인지 꾸준하게 후배 의원에게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최근 정말 대화와 상생의 정치가 필요할 때이고 저 어른이 많은 후배에게 가르침을 줬는데도 아직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입관식이 진행됐다. 27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인제를 진행하며, 영결식 후 오전 9시께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이다.
아울러 25일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26일에는 와타나베 히데오 일한 협력위원회 일본 측 대표와 오자와 이치로 자유당 대표가 조문을 올 예정이다. 영결식이 열리는 27일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국무총리 아들인 히로부미 참 의원이 참석해 아버지 대신 조사를 읽을 예정이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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