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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장현수,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 갖췄다"
입력 2018.06.24. 17:54 수정 2018.06.24. 21:40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울리 슈틸리케(64·독일)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비난의 중심에 선 장현수(27·FC도쿄)를 칭찬하고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에 대해 언급했다.
2014년 9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전 감독은 2년 9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대표팀이 부진을 거듭한 끝에 슈틸리케 전 감독은 지난해 6월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경질됐다.
지난 18일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3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던 슈틸리케 전 감독은 독일에 가장 위협이 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의외로 장현수를 지목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보통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나는 도쿄FC 센터백으로 뛰는 장현수를 가장 인상깊게 봤다"며 "장현수는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장현수는 23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도 여전히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두 차례 실점 장면에는 모두 장현수가 있었다. 특히 페널티킥을 헌납했을 때 장현수가 태클을 하다 손을 맞은 장면이 아쉬웠다.
장현수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 슈틸리케 감독은 그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한국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있는 것은 무척 긴장되는 일이다. 한국에서 사람들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희생양을 찾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축구에서는 언제나 감독이 질타를 받는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에 대해 슈틸리케 전 감독은 "신태용 감독은 내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U-23(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올라온 어시스턴트 코치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외향적인 사람이고, 심지어 취재진과도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K리그 클럽팀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며 "그 실력을 대표팀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틸리케 전 감독은 "독일이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자국을 응원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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