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문 대통령, 24일 러시아 국빈방문 마치고 귀국...‘남.북.러 3각’ 협력 체제 구축

입력 2018.06.24. 16:57 수정 2018.06.25. 08:09 댓글 0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기간 블리디미르 푸딘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 및 확대회담을 통해 ‘남·북·러 3각’ 협력 체제를 다졌다.

또한 양국은 FTA 서비스 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성남시 서울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했다. 공항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한변도 정무수석,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영접을 나왔다.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 첫날인 지난 21일 우리나라 대통령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며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밝히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 과정에서 러시아 역할에 사의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이틀째인 지난 22일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크레믈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철도·가스·전기 분야를 중심으로 한 ‘남·북·러 3각’ 협력 체제를 구축키로 공감했다. 양국은 또한 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를 추진하기로 합의해 큰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를 달성하자”고 제안했다.

두 정상은 양국 협력사업 ‘9브릿지’ 실천계획도 빠른 시일 내 추진키로 했다. 9브릿지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농업, 수산, 일자리 등 9개 중점 사업으로 신북방정책의 핵심이다.

푸틴 대통령은 두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과 북한이 이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향후 한반도 국면에서 러시아 협조를 담보할 수 있는 의미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예정된 제4차 동방경제포럼(EEF)에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한 터라, 남북 정상이 이 포럼에 참석할 경우 자연스럽게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F조 2차전 경기를 관전하고 대표팀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경기 종료 후, 문 대통령은 선수 락커룸을 찾아 신태용 감독과 코치진, 23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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