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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전례없는 '예습 의정'에 광주시 난감

입력 2018.06.24. 10:57 수정 2018.06.25. 09:14 댓글 0개
8대 첫 임시회 전, 내달 3∼4일 실국별 업무보고
"초선 86%, 예습 절실" 새 시장 견제심리도 작용
市 "7월 상임위 보고 이중부담, 법적근거도 없어"
광주시의회 외부 전경.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13 지방선거 당선인들로 구성될 제8대 광주시의회가 이례적인 '예습 의정'에 나서면서 집행부인 광주시 등이 난감한 입장이다.

"행정 현안 등을 미리 살펴보겠다"는 의원들의 열정을 이해하면서도 "상임위원회별 업무보고를 앞두고 이중 부담" 인데다 전례도, 법적근거도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

24일 광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26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끝으로 4년간의 제7대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9일 제8대 의회 첫 임시회를 열 예정이다.

의장과 부의장 2명 등 의장단을 선출하고 5개 상임위원회장과 각 위원회별 의원 명단을 확정한 뒤 중순께 상임위별 집행부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시의회는 여기에 더해 이례적으로 첫 임시회 전인 다음달 3일과 4일 현안설명 형식의 상임위별 소관 실·국 업무보고를 청취하기로 했다. 3일 오전 행정자치위, 오후에는 환경복지위, 4일 오전 산업건설위, 오후에는 교육문화위 순으로 각각 2시간씩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의장단도,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첫 임시회 개회를 5∼6일 앞두고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일반·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총괄브리핑이 이뤄지는 셈이다.

의회는 '예습 의정'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 재선의원은 "23명의 당선인 중 초선이 무려 20명(86%)으로 전남도의회보다도 초선 비율이 12%포인트나 높다"며 "초선 의원들의 행정 이해도를 높이고 '준비 부족' '함량 미달'이라는 되풀이된 지적을 최소화하기 위한 열정어린 노력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 측에는 수 주일째 현안 설명과 깊이있는 보고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행정을 감시·견제해야 할 의회에는 충분한 보고가 없는데 대한 '형평 의식'도 바닥에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관(급) 3번, 차관급 3번, 국회의원 2번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 이 당선인에 대한 견제심리도 일정 정도 작용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인수위원회 격인 광주혁신위에 하루가 멀다하고 현안을 보고하고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는 집행부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인수위 보고는 지방자치법상 법적 행위인데다 민선 7기 시정 운영의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의회보고를 할 경우 자칫 민선 6기 현안 보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크다.

당초 민선 6기 임기만료 전인 오는 28일 의회보고회가 8대 의원들의 요구로 검토됐으나 민선 7기 출범 이후로 늦춰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첫 임시회 전후로 두 차례 업무보고가 이뤄질 경우 중복 보고에 따른 이중 부담 우려도 적지 않다.

일부 공무원들은 "시장 취임식 바로 다음날부터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하는 게 생소한데다 행정적, 심리적 부담도 만만찮다"며 "질문보다는 경청 위주의 보고라지만 질문없는 업무보고가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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