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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0, 누가 스웨덴을 1승 제물이라고 했나…0:1 패
입력 2018.06.23. 23:06 수정 2018.06.25. 08:49 댓글 0개16강 진출 빨간불…22일 자정 멕시코와 2차전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대한민국이 월드컵 1승 제물로 노렸던 ‘바이킹 군단’ 스웨덴에 아쉽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0-1로 졌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상대인 스웨덴을 현실적인 1승 목표로 삼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57위)보다 무려 33계단 위에 있지만 최강 독일이나 1차전에서 독일을 잡은 멕시코보다는 해볼 만한 상대라는 판단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스웨덴전에 나섰다. 공격 일선에 김신욱(울산)을 중앙,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좌우로 배치해 투톱이 아닌 스리톱을 세웠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이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 라인은 가운데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장현수(FC 도쿄), 좌우 풀백은 박주호(전북)와 이용(전북)으로 진용을 짰다. 조현우(대구)가 첫 경기 골키퍼 장갑을 꼈다.
스웨덴은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 올라 토이보넨(툴루즈)이 투톱,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 세바스티안 라르손(헐 시티), 알빈 에크달(함부르크),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가 미드필드진을 형성했다.
수비 라인은 미카엘 루스티그(셀틱), 폰투스 얀손(리즈 유나이티드),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 루드빅 아구스틴손(베르더 브레멘)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빈 올센(코펜하겐)이 수문장을 맡았다.
한국은 선축으로 경기를 시작해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전방에서 압박하며 일찌감치 세트피스 기회를 맞았다. 전반 4분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과감한 돌파로 첫 코너킥을 얻어내는 등 좋은 몸놀림을 보였다.
곧이어 김신욱이 수비수와의 몸싸움 끝에 헤딩으로 연결하며 첫 슈팅을 가져갔다.
경기 시작 10여분 뒤부터는 스웨덴이 경기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전반 17분 중앙 침투를 허용했지만 골 에어리어 안쪽에서 김영권이 가까스로 저지했다.
20분에는 문전에서 마르쿠스 베리에게 완전한 실점 상황을 내줬지만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포르스베리의 헤딩슛이 골대를 빗겨갔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전반 27분 왼쪽 풀백 박주호(울산)가 허벅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김민우(상무)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교체 이후 역습 상황을 만들어내며 공격의 활로를 찾기도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반 구자철의 헤딩 슈팅으로 분위기를 타는 듯 했으나 이후 스웨덴의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1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현우가 또 한 번 감각적인 방어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취골을 노린 신태용 감독은 후반 16분 김신욱(울산)을 빼고, 정우영(비셀 고베)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줬다.
하지만 골 에어리어에서 수비하던 김민우가 상대와 공을 놓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태클을 시도했다. 스웨덴은 반칙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비디오 판독에 나섰고, 페널티킥이 선언했다. 천금 같은 기회를 잡은 스웨덴은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가 침착하게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동안 동점골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22일 자정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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