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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5일 軍통신선 복원 위한 실무접촉 개최

입력 2018.06.23. 19:08 댓글 0개
【서울=뉴시스】사진은 군 장병이 시험통화를 하는 모습. 2013.09.06.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남북 군 당국이 오는 25일 군(軍) 통신선 복원을 위한 '남북 통신실무접촉'을 개최한다.

국방부는 23일 "제8차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25일 오전 10시, 서해지구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남북 통신실무접촉'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실무접촉은 우리 측이 지난 6월20일 장성급군사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대북전통문을 통해 접촉을 제의했다"며 "북측이 이에 호응함에 따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측에서는 조용근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과 통신전문가를 포함한 유관부처 실무담당관이 참가하고,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 대좌 등 관련 실무급이 참가할 예정이다. 남측 조용근 과장과 북측 엄창남 대좌는 모두 지난 14일 열린 제8차 장성급 군사회담에 대표단으로 참석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동·서해지구 군(軍)통신선을 완전 복구하기 위한 실무적 업무진행절차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남북은 제8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남북은 통행지원을 목적으로 2002년 9월 서해지구 군통신선, 2003년 12월 동해지구 군통신선 설치하고 2005년 8월에는 서해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군 통신선을 설치해 운용했다.

그러나 서해 우발충돌방지용 회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악화에 따라 북한이 2008년 5월 일방 차단했고, 서해지구 통행지원용은 단절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2016년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북한이 완전히 차단했다.

동해지구 군통신선의 경우 2010년 11월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 산불화재로 모두 소실됐다.

동·서해지구 통신선은 지난 2010년 1월1일 모두 광케이블로 전환됐으나, 현재는 지난 1월9일 고위급회담 이후 개통한 서해지구 통행지원용 1개 동(銅)케이블만 가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통신선 설치에 필요한 광케이블, 동케이블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금수 품목에 포함돼 있어 현재 외교부와 협조해 관련 규정을 검토 중이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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