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 '군산세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입력 2018.06.23. 08:38 댓글 0개【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일제강점기의 아픈 수탈 역사를 지닌 군산세관의 옛 건물에 대한 사적(史蹟) 승격이 추진된다.
23일 군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87호인 '옛 군산세관 본관’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 예고했다.
옛 군산세관은 1908년 건립된 건물로 대한제국 시절 세워진 서구식 건축물의 구조와 특성을 이해하는데 있어 학술적·건축적 가치가 크고,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관세행정 및 경제 수탈사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다.
이 건물은 독일인이 설계하고 벨기에서 건축자재를 수입해 건축된 중세 유럽 건축풍의 서울역사와 한국은행 본점 등과 더불어 국내 현존하는 3대 근대역사 건축물 중의 하나다.
서양식 단층(228.10㎡)으로 지난 1994년 8월10일 전라북도 지정문화제 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됐다.
현재 호남 관세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 청사에는 일제 강점기 사진과 세관 사료(史料) 등을 전시해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과 문화재 등록을 결정할 방침이다.
k99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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