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아흐메드무사 2골'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꺾고 조2위

입력 2018.06.23. 02:08 댓글 0개
아흐메드 무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가 월드컵 첫 참가국 아이슬란드를 꺾고 조 2위에 올랐다.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나이지리아는 2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나이지리아는 1승1패로 승점 3을 획득, 크로아티아(1위·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1무1패로 승점 1에 머물러 아르헨티나(4위·승점 1)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3위가 됐다.

전반전 시작과 함께 아이슬란드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아이슬란드의 간판 미드필더 길피 시구르드손이 2차례 나이지리아 골문에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약관의 수문장 우조호에 막혔다.

1차전에서 패한 나이지리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헤나초, 아흐메드 무사, 빅터 모지스, 은디디 등을 앞세워 아이슬란드 진영으로 침투했다.

나이지리아가 점유율을 높이자 아이슬란드 관중은 이번 월드컵의 명물이 된 천둥박수를 치며 자국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후 지루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양팀 모두 공격 마무리가 서툴렀다. 짜임새 있는 공격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마지막 패스가 부정확했다. 양팀 모두 상대의 수비조직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전반 막판 아이슬란드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핀보가손과 뵈드바르손의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종료 호루라기가 울리자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기장 안에서 한동안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나눈 뒤 흩어졌다.

회의가 효과를 발휘한 듯 나이지리아는 후반 시작 직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분 나이지리아 미드필더 모지스가 역습 과정에서 문전으로 공을 넘겼고 쇄도하던 공격수 아흐메드 무사가 공을 절묘하게 받은 뒤 오른발로 하프발리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아이슬란드 관중은 다시 천둥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을 격려했지만 나이지리아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도권을 잡은 나이지리아는 수 차례 아이슬란드 문전을 위협했고 추가골을 만들었다. 첫골을 넣은 아흐메드 무사는 폭발적인 질주로 아이슬란드 수비수와 골키퍼를 차례로 제친 뒤 또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2대 0으로 나이지리아가 앞서갔다.

아이슬란드는 추격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 공격수 핀보가손이 나이지리아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키커로 나선 길피 시구르드손은 나이지리아 골문 오른쪽 상단을 겨냥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가버렸다.

아이슬란드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격했지만 나이지리아 수문장 우조호는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나이지리아의 2대 0 승리로 끝났다.

이번 대회 첫승을 거둔 나이지리아는 26일 아르헨티나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아이슬란드도 같은날 조 1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월드컵 첫승을 노린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