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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中증시, 베어마켓 진입하나…상하이지수 1월고점 대비 19%↓

입력 2018.06.22. 17:54 댓글 0개
시총 일주일 새 569조원 날아가
【베이징=AP/뉴시스】중국 증시가 미국의 관세 부과 경고로 30일 하락 마감하고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53% 내린 3041.44로 마감했다. 베이징의 객장에서 한 남성이 턱을 고이고 졸고 있다. 2018.05.30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중국증시가 마침내 베어마켓(약세장) 문턱까지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 1월 고점 대비 19%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 지수는 1월 고점 대비 18% 하락했다. 베어마켓 기준선인 전 고점대비 20% 하락선에 바짝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중국증시의 시가총액이 지난 일주일 새 5140억 달러(약 569조원)나 줄어들었다면서 6조7000억 달러(약 7420조원) 규모의 중국증시가 베어마켓으로 전락할 지경에 처해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3.95 포인트(0.49%) 상승한 288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 성분지수는 전일보다 93.27 포인트, 1.00% 오른 9409.95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전일에 비해 27.98 포인트(1.84%) 상승한 1549.66으로 폐장했다. CSI300지수 종가는 3608.90포인트로 0.44% 올랐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4.37%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CSI300지수는 각각 5.36%, 3.85%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는 7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2일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480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위안화 기준치 1달러=6.4706위안 대비 0.0098위안(0.15%) 절하한 것이다. 이로써 주간기준으로 위안화는 1.6% 평가 절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이래 최대의 주간 낙폭이다. 이로써 위안화는 올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제프리스 그룹은 중국증시에 대한 등급을 낮추었다. 제프리스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증시가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정부의 통화긴축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션 다비의 주도로 작성된 제프리스 그룹 보고서는 “중국A주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개선됐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통화긴축을 하고 있어서 신용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A주란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 중 내국인과 허가를 받은 해외투자자(QFII)만 거래를 할 수 있는 주식을 뜻한다.

SCMP는 “겁에 질린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9일 홍콩 거래 링크를 통해 본토 주식 19억9000만 위안(약 338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21일에는 8억3400만 위안(약 14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한 달 반 동안 본토 주식을 연일 순매수를 하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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