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주의 사건파일] 오리무중에 빠진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

입력 2018.06.22. 17:38 댓글 0개

사랑방뉴스룸이 한 주간 우리지역 사건사고를 돌아봅니다. 이번주에는 또 어떤 사건사고가 지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까요.

【강진=뉴시스】류형근 기자 = 21일 오전 전남 강진군 한 저수지에서 경찰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강진 여고생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18.06.21. (사진=전남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FILE 1. 강진 여고생 실종, 일주일 경과

전 국민이 분노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는 사건이 전남 강진에서 일어났다.

10대 여고생이 ‘아빠 친구가 소개해 준 아르바이트를 간다’는 메시지 남기고 실종된 것.

실종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 학생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아빠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A(16)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아빠친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해남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친구에게 SNS 메신저를 남긴 것을 끝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로부터 2시간30여분만인 오후 4시24분께 휴대전화가 전원이 꺼진 게 마지막 행적이다.

A양은 사건 전날에도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위험할 수 있어 메신저를 잘 보고 있어라”는 내용의 메신저를 남기기도 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아빠친구 B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17일 오전 6시께 자신의 집에서 1㎞ 정도 떨어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B씨가 숨지기 전 자신의 집에서 의류 등을 태웠고 세차를 한 점, A양의 부모가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도주한 점, A양과 동선이 겹친 점 등을 토대로 A양과 연관성이 있을 것을 보고 행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SNS 메신저와 숨진 B씨의 행적 등을 토대로 A양이 범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A양을 찾는데 경찰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목포해경이 17일 오후 9시30분께 전남 목포시 북항선착장 앞 해상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하고 있다. 2018.06.18. (사진=목포해경 제공) photo@newsis.com

FILE 2. 목포서 핸드폰 보고 걷다 바다에 빠진 부부

전남 목포에서는 선착장 앞 해상에 빠진 부부가 해경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후 9시30분께 목포시 북항선착장 앞 해상에서 사람이 빠져 암벽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북항파출소는 현장에서 김모(56)씨와 박모(46·여)씨를 구조했다.

이들은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저체온증 등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사이인 이들은 선착장에서 산책을 하다 부인 박씨가 휴대전화에 시선을 빼앗겨 실족, 바다에 빠지자 남편 김씨가 뛰어들어 구조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FILE 3. 강력사건 잇따라

직장상사에게 홧김에 흉기에 휘두르거나 절도를 목적으로 침입한 가정집에서 주인을 잔인하게 살인한 사건도 발생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최근 해고소식에 격분해 직장 상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 등)로 보안업체 직원 서모(34)씨를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 18일 광주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직장 상사인 김모(39)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가슴을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에서는 50대 여성이 이웃 주민에게 살해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김모(34)씨는 해남읍 한 주택에 침입해 A(52·여)씨의 가슴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사흘 전 인근으로 이사했으며, 금품을 훔치기 위해 A씨의 집에 침입했다가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FILE 4. 특수 장비로 사기도박 벌인 일당 검거

특수카메라 등을 동원해 사기도박을 한 일당도 적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1일 특수장비를 동원해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사기)로 이모(55)씨와 김모(46)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박모(55)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20일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전남 목포의 한 사무실에서 이른바 ‘바둑이’ 도박을 벌이며 특수장비와 통신장비로 상대 패를 확인하는 수법을 통해 도박 참가자 A(42) 씨로부터 1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을 통해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전남·전북·경남 일대에서 총 61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도박장 천장에 미리 자외선 필터 카메라를 설치한 뒤, 형광물질을 바른 도박 참가자의 카드를 읽어내 공범에게 알려주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통합뉴스룸=김누리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