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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올림피아드 출제오류는 난이도 조정·전문가 확보 실패 탓"
입력 2018.06.22. 17:21 댓글 0개7월 전국대회는 알고리즘 전문가 위주로 구성
2019년부터 보편적 소프트웨어 교육과정 반영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2일 공청회를 열어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지역대회에서 발생한 출제오류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14일 치러진 제35회 KOI 경시부문 지역대회에서 총 7건의 오류가 발생해 일부는 복수정답, 일부는 전원 정답으로 처리된 바 있다.
KOI 문제 출제를 맡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역대회 직후 문제오류를 확인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업을 수행하던 위원장은 사임했고 새로 위원장이 선임돼 7월 본선대회를 준비 중이다.
엄영익 한국정보과학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섬유센터에서 열린 'KOI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2018년에 초·중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가 되며 KOI에 보편교육의 취지를 반영했다"며 "이 과정에서 영재교육, 보편교육 영역 간 난이도 조정을 하는 데 있어서 명확한 기준이 정립되지 못했다"고 오류가 발생한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보편교육 전문가들이 문제 출제진에 들어오며 기존 KOI에서 사업을 수행해왔던 전문가들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며 "영재교육 전문가팀과 신규로 구성한 공교육 전문가팀의 협업이 이뤄지지 못했던 것도 오류 발생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엄 회장은 "7월 전국대회는 예년과 같이 알고리즘 영재교육 전문가 위주로 구성했다"며 "오류 재발 방지를 위해 이의 신청이 단 한 건도 없었던 2016, 2017년 KOI 전국대회를 벤치마킹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KOI 운영체계 전반을 검토한 결과도 발표됐다. 이를 위해 꾸려진 TF의 위원장인 고건 이화여대 교수는 "출제 오류와는 별도로 지난 35년 간 영재 발굴 위주로만 운영되던 이 대회가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보편 교육의 틀 속에서 컴퓨팅 사고력을 보급하고 확산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대회의 지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고 교수는 "보편적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을 위해 ‘한국 코드페어(가칭)’을 2019년부터 개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OI 전국대회는 7월21일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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