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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삼성증권, 영업정지 제재에 신저가…"브랜드 훼손" VS "불확실성 해소"

입력 2018.06.22. 16:04 수정 2018.06.22. 16:16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삼성증권 여의도 지점. 2018.04.1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삼성증권(016360)이 112조원 규모의 유령주식 배당 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6개월 간의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받으면서 22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94%(1050원) 떨어진 3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후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이 많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개장 직후 3만39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워회를 열어 유령주식 배당 사태와 관련해 삼성증권에 6개월의 신규 위탁매매 업무정지 조치를 결정했다. 전·현직 대표들에 대해서도 직무정지와 해임권고 등의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구성훈 대표는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와 금융위원회 의결 등의 남은 절차를 통해 제재가 확정되면 삼성증권은 6개월 동안 신규 고객에 대한 증권계좌 모집을 할 수 없다. 구 대표의 직무정지로 인해 수장 공백 상태에도 놓이게 된다.

금감원의 이번 제재 조치가 삼성증권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증권가에서는 서로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투자심리 악화로 인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금감원의 제재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에도 일부 영업정지에 의한 재무적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신규사업 진출 제한으로 인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의 발행어음 인가 지연과 브랜드 가치의 손상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재 수위가 결정된 만큼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배당사고 관련 손실 99억원을 반영하고도 올해 5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966억원에 달하는 등 삼성증권의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 판단의 근거가 됐다. 임 연구원은 올해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이 5335억원으로 전년대비 7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배주주순이익은 44.5% 늘어난 3923억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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