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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SV인베스트 "국내 최고 VC로 도약"…내달 초 코스닥 상장

입력 2018.06.22. 14:54 댓글 0개
27~28일 청약…7월6일 코스닥 상장 예정
BTS 소속사 빅히트에 40억 투자해 1088억 회수
"글로벌 스탠다드 펀드 운용으로 성장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7월 초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8.06.22. (사진=SV인베스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벤처캐피탈(VC)사인 SV인베스트먼트(EDGC)가 다음달 초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 21일부터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중으로 오는 27~28일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6일 상장 예정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다.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현재 펀드 청산이 본격화되며 성과보수의 급성장 구간에 진입했고, 이번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펀드 결성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앵커 LP(핵심 출자자)'를 유치하고 글로벌펀드 결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펀드의 질적·양적 성장을 지속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국내 최고 VC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SV인베스트먼트는 최단기간 내 운용자산(AUM) 기준 VC 펀드 10위권에 안착하는 성과를 거둔 회사다. 업계 10위권 기업들의 평균 업력은 27년이다.

지난 2016년 3월 결산 기준 매출액 84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펀드 청산이 본격화되며 2년 만인 올해 3월 결산 기준 매출액 180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으로 실적이 급증했다.

현재 3호 및 4호 펀드의 청산이 예정돼 있고 해외 LP가 참여했거나 현지에서 결성된 고수익 펀드가 많아 회사 측은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V인베스트먼트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고수익을 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 대표는 "빅히트에 최초 30억원을 투자했지만 이후 처음 데뷔한 '글램'이란 팀이 대실패하는 바람에 자금이 모두 소진, 위기 상황에 봉착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애초에 한국의 아이돌 육성시스템과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글로벌 마인드를 보고 투자한 것이라 2차 투자까지 총 40억원 투자를 단행, 그 결과 방탄소년단이 탄생했고 총 1088억원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투자금 대비 27.2배의 수익을 낸 빅히트를 비롯해 엠플러스(7.1배), 에스디생명공학(3.5배) 등에 대한 투자도 성공사례로 꼽힐 만하다.

SV인베스트먼트는 성과 비결로 ▲잠재적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국경을 넘어서는) 투자' ▲글로벌 시각에서 산업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고 중점 투자섹터를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트렌드 선제 투자' ▲전략 종목을 대상으로 한 '리딩투자(선진국형 투자)' 등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SV인베스트먼트는 향후 해외 공동운용(Co-GP)펀드를 확대하고 해외 앵커 LP 유치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 펀드를 운용함으로써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박 대표는 "SV인베스트먼트는 다수의 미·중 현지 전문가로 구성된 해외운용팀 및 중국상해법인, 심천사무소, 미국 보스턴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유수의 VC인 심천캐피탈 및 포춘링크와 1억달러의 한·중 Co-GP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 사모투자회사 켄싱턴캐피탈과 1억달러를 목표로 한·미 Co-GP 펀드 결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더해 SV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상해바이오펀드, 한·중 Co-GP 2호, 한·미 Co-GP 2호 등 다수의 글로벌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펀드는 국내 펀드와 비교해 보수 조건이 뛰어나 펀드 수익 증가에 이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이번 IPO를 통해 유입된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자기자본 증가→펀드 출자금 확대→조합분배금 증가→펀드 수익 확대→자기자본 확충'의 선순환 투자 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SV인베스트먼트의 총 공모주식수는 390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5600~63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18억~246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2661만7000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약 1491억~167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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