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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도로 확대…바닥 짚었나, 숨고르나
입력 2018.06.22. 14:33 댓글 0개강남4구 하락세 둔화되고, 동대문 등은 개발성 호재로↑
전문가들은 "바닥론 해석은 일러…관망세 더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보유세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섣부른 해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6월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하며 전주(0.05%)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4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상승폭이 줄어 들다 이달 첫쨋주에는 0.02%까지 축소됐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를 앞둔 둘쨋주 상승률은 0.05%(11일)로 높아지더니, 셋쨋주까지 2주 연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3월 넷쨋주(0.09%)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짚고 재차 상승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의 상승세는 강남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와 강북 일부 지역의 개발 호재에 힘 입어 상승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의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의 아파트값의 하락률은 하락률은 5월말(-0.11%)을 기점으로 다소 축소되며 지난주에는 0.04%까지 줄었다.강남과 송파 등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적용이 예상되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약세다.
하지만 강동이 재건축 이주 수요와 9호선 연장 4단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교통 호재에 힘 입어 한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강서는 오는 9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개통의 영향으로 0.14% 상승했고, 관악은 재개발·뉴타운 조성 등 호재로 0.33%오름세를 보였다.또 강북 지역의 경우 동대문구이 청량리 개발호재와 더불어 전농·답십리 일대 신규대단지 수요로 0.25% 상승하고, 중랑구는 인접지역 상승여파 및 재개발사업, 신규분양 호조 등으로 0.14% 올랐다.
지난 13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COFIX 상승세(잔액기준 9개월 연속 상승)로 인한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향조정, 공급물량 증가, 보유세 개편안 발표 예정 등 하방요인이 즐비하지만 개발 호재가 나타나거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다시 들썩일 조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상승폭 확대가 바닥론의 근거로 사용되는 이유다.
다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당장 보유세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망세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21일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3367건으로, 일일 평균 거래량은 160.3건 수준이다. 전년 같은 달(476.8건)은 물론 전월(178.5건)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거래절벽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 시점에서 바닥론을 논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며 "양도세 중과에다 금리인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는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주택시장 흐름에 대해서 "보유세 개편안이 세법개정안에 반영되는 8월까지 가봐야 안다"면서 "가격은 급락보다 보합세나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점쳤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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