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통영서 키운 '참다랑어' 첫 출하…해수부 "참다랑어 양식 활성화"

입력 2018.06.22. 14:3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통영 바다에서 키운 고급 어종 '참다랑어'. 2018.06.21. (제공 = 해수부)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통영 바다에서 키운 고급 어종 '참다랑어'가 22일 첫 출하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이날 외해 참다랑어 양식장이 있는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양식 참다랑어 출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참다랑어는 지난 2016년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579만톤) 중에서 어획량이 1%(4.8만톤)가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고부가품목이다.

해수부는 2013년부터 참다랑어를 수산물 유망품목으로 지정,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참다랑어 양식을 위해 겨울철 월동 양식시험, 해외 수정란 이식을 통한 치어 생산 등 다양한 연구 개발을 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세계 2번째로 국내에서 잡은 어린 참다랑어를 어미까지 키워 수정란을 채집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하하는 참다랑어는 통영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kg 미만의 치어를 22개월간 축양(畜養·자연산 치어를 가두리에 가둬 일정기간 키워 출하) 방식으로 30kg까지 키워낸 것이다. 올해 약 30여 톤 가량 출하될 전망이다.

참다랑어를 양식한 홍진영어조합법인은 지난 2007년 욕지도 정치망에 걸린 참다랑어를 가두리에 넣어 국내 최초로 양식을 시작했다. 해수부는 가두리 등 시설 및 기자재 개발과 종자입식 시험, 사육현황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참다랑어 출하를 통해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국내 바다 환경에서도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의 양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우리 연근해에서 잡히는 태평양 참다랑어는 자원 고갈의 위기에 처한 상황으로, 향후 국내 참다랑어 양식이 활성화되면 참다랑어의 자원 보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참다랑어 쿼터 중 85%를 축양할 경우, 양식생산으로만 최소 1000억 원에서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에는 인근에서 참다랑어를 양식하고 있는 '‘남평영어조합법인'에서도 지난 2016년 입식한 참다랑어를 출하하는 등 양식 참다랑어 출하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출하행사에 앞서 참다랑어 양식 산업화 발전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단기적으로는 축양을 중심으로 참다랑어를 국민에게 보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완전양식에 의한 대량 생산 산업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인프라 구축 ▲종자 공급 기반 마련 ▲대량생산여건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4가지 기본 방향을 갖고 분야별로 세부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참다랑어 양식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외해양식 기자재, 배합사료 등 사육 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참다랑어 전문연구 센터 구축과 연구인력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종자 공급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근해 자연산 치어 어획 및 이송 기술, 인공 종자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종자 생산단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량 생산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참다랑어 양식관련 단체를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양식보험제도 개발과 대량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참다랑어의 가공·유통·수출을 위한 가공공장, 냉동창고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양식어장과 관광을 연계한 어촌 6차 산업화도 육성할 계획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참다랑어 양식산업화 발전방안을 바탕으로 국내 참다랑어 양식이 활성화돼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바다에서 양식된 신선한 참다랑어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참다랑어 상업적 출하는 수산분야 혁신성장의 선도모델이라 할 수 있고, 향후 뱀장어 등 고부가 품종에 대한 양식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y03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